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올해 방역로봇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극한지역 근접 탐사 및 원격 작업이 가능한 로봇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로봇신문과 신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올해 연구원 운영 방침을 밝혔다.

여 원장은 우선 코로나 유행으로 기술 개발 필요성이 높아진 방역 로봇 기술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작년 4월 포항공대(POSTECH) 지능로봇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이동형 방역작업로봇 ‘PRA-UVC’에 적용된 모바일매니플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방역로봇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역로봇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해 국내 방역 로봇 기술의 수준을 높이고 보급 활성화에도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여 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극한지 무인이동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영하 30도 극한지 환경에서 근접 탐사 및 원격 작업이 가능한 로봇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극지 기초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과학자들의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여러 기관과 제휴해 인력양성교육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 여 원장은 “크게 변하고 있는 일자리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인력양성을 위해 연구원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적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인력양성교육사업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인력양성 교육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연구원 조직을 일부 개편했다. 전략사업본부와 경영지원실 아래 ‘미래인재실’과 ‘연구관리팀’을 개설해 늘어나는 R&D 및 교육 사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 등 교육기관들과 교육 사업을 활성화해 미래 일자리 교육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 원장은 연구원의 위상 제고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KIRO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선도로봇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기위해 구성원들과 고민하고 있다”며 “KIRO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완수, 국내외에서 연구원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지난해말 각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미래로봇융합위원회'를 구성해 로봇산업계의 주요 이슈와 대안을 담은 ’미래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5대 이수 및 정책 제안보고서‘를 발간했다. 여 원장은 국내 전문가들이 10여개월동안 고민해 내놓은 보고서에 우리 로봇산업계의 고민들이 담겨 있다며 로봇산업계와 관련부처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여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 로봇산업계가 발전하기위해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관련 기관간에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 원장은 새해 국내외 로봇시장의 전망과 관련해선 코로나의 유행으로 5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디지털 전환이 1년 정도로 단축됐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비대면 상황에서 소셜 로봇처럼 인간과 인간간 중계 역할을 해주는 로봇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