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산시의 산업용 로봇기업(사진=CCTV)

'스마트 제조 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중국 광둥(广东)성의 포산시에서 산업용 로봇 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언론 중궈징지왕(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포산(佛山)시가 제조업 디지털화와 산업용 로봇 산업 고속 발전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포산의 순더(顺德)에 위치한 한 전자레인지 공장에선 6.7초 만에 한 대의 전자레인지가 생산되며, 생산 과정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제어로 이뤄진다. 생산 정밀도가 0.1mm 수준이다. 이 가전기업은 자체적으로 전자레인지의 디지털 생산라인을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가란즈(Galanz, 格兰仕集团)다.

가란즈의 부회장 량후이창은 CCTV와 인터뷰에서 "스마트 공장을 구축,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상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며 "2020년 회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늘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포산의 순더에는 약 600여 개 기업이 있으며, 300억 위안(약 5조943억 원) 이상을 디지털화와 지능화에 투자했다. 메이디(Midea, 美的), 돈림(DonLim, 新宝) 등 대형 제조사가 주도하면서 상하위 수 백개 중소 기업이 디지털 산업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순더 소재 가전 기업의 생산액은 2789억 9500만 위안(약 47조37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포산은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중국 산업용 로봇 등 영역의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엔드 제조업에 적지 않게 투자했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CNC공작기계 등 8개 업종에서 다양한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4대 로봇' 기업이 모두 자리잡았으며, 중국 로봇 산업의 톱5 기업 역시 모두 포산에 둥지를 트고 있다.

이들 산업용 로봇 연구개발 및 생산 기업들은 중국 산업 로봇 핵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체 로봇 제어 시스템을 개발, 대규모 응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양산된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 자체 개발 비중이 80%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