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이 호리바 미라(HORIBA-MIRA)와 개발중인 ‘멀린 로봇(Merlin Robot)’(사진=유튜브)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이 ‘멀린 로봇(Merlin Robot)’이라는 이름의 화학물 탐지 로봇을 개발했다고 ‘영국 정부사이트(GOV.UK)’가 전했다.

이 로봇은 현재 테스트 중인 시제품으로, 영국 자동차 연구기관인 호리바 미라(HORIBA-MIRA)가 DSTL과 협력해 제작한 탐지 로봇이다. 이 로봇은 자율적으로 이동하면서 땅 위에 놓여 있는 화학 작용제(CWS)를 탐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멀린 로봇은 화학물 위치로 정확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화학 증기 센서를 장착했다. 자율동작과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에 기반 한 물체인식과 탐색 및 탐지 기술도 적용됐다. 카메라를 탑재해 병사가 위험지역 밖에서 사건 현장을 감시, 관리하도록 돕기도 한다.

DSTL에 따르면 이 로봇은 현재까지 1만 제곱미터 넓이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테스트를 받았다. 현장 탐색, 장애물 회피, 화학 물질 매핑 등 다양한 자율 동작을 수행했다. 또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화학 정찰팀과 함께 모의 작전을 진행해 화학물질에 대한 지도를 작성하고 깨끗한 경로를 표시하는 작업도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멀린 로봇은 앞으로 전문 교육이 필요한 화학 정찰 인력을 줄이고 현장 병력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