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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다인, 플리어 시스템즈 80억 달러에 인수...연초부터 로봇산업계 초대형 M&A 성사테러다인, 로봇산업계 영향력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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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05  15: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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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어의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이동 로봇(사진=플리어 시스템즈)

로봇산업계에 신년 벽두부터 초대형 M&A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더로봇리포트에 따르면 센서·카메라·무인시스템 등 분야 전문기업인 미 테러다인 테크놀로지스(Teradyne Technologies)가 열화상 카메라와 마이크로 드론으로 유명한 플리어 시스템즈(FLIR Systems)를 80억 달러(약 8조 7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테러다인의 플리어 시스템즈 인수는 이들 기업이 각각 산하에 여러 로봇업체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산업계 빅딜로 평가되고 있다.

테러다인과 플리어는 각각 센서, 카메라, 무인시스템 등 사업을 하고 있다. 테러다인이 주로 항공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반해 플리어 시스템즈는 국방, 중공업, 정부 및 공공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 플리어 시스템즈는 드론, 무인지상차량(UGV)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테러다인은 주로 해양무인 드론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테러다인의 로버트 메라비언 회장은 “테러다인과 플리어 시스템즈는 센서 분야에서 핵심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만 서로 상이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센서, 카메라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보완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인수가 주주들에게 큰 보상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업은 산하에 로봇 및 드론 기업을 여럿 거느리고 있다. 테러다인의 플리어 시스템즈 인수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테러다인은 덴마크 협동 로봇기업인 유니버설 로봇을 비롯해 자율이동 로봇 전문기업인 MiR(Mobile industrial Robots), 로봇 제어 및 머신비전 전문업체인 '에너지드(Energid)'를 잇따라 인수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물류 로봇 전문기업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AutoGuide Mobile Robots)'을 58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로봇산업계 강자로 자리잡았다.

플리어 시스템즈는 국방 로봇기업인 엔데버 로보틱스를 보유하고 있다. 엔데버 로보틱스는 청소로봇 전문기업인 아이로봇의 국방 로봇 부문이 분사해 지난 2016년 4월 설립된 기업이다. 플리어는 지난 2019년 2월 엔데버 로보틱스를 3억 8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 플리어는 엔데버 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이동 로봇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사진=플리어 시스템즈)

엔데버 로보틱스는 폭발물 제거로봇, 무인지상차량 등을 군에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미육군에 3240만 달러에 달하는 5년간의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플리어는 지난 2016년 노르웨이 나노 드론 기업인 프록스 다이나믹스를 인수했으며 2019년에는 국방 및 공공 보안분야 드론 사업자인 에리온 랩스(Aeryon Labs)를 인수, 국방 및 공공 부문 드론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잡았다. 플리어는 최근에는 아마존에 인수된 로보택시 스타트업인 죽스(Zoox)에 열화상 카메라도 공급키로 해 주목받았다.

이번 M&A는 규제 당국의 최종 허가를 받아야 완료되는데, 승인 절차는 올해 중반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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