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포트에 이어 또 하나의 산업용 로봇 기업이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커촹반(科创板) 상장에 나선다.

7일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저장(杭州)카이얼다(KAIERDA, 凯尔达)로봇과기주식유한회사는 지난 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커촹반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이얼다는 지난 2016년 2월 신싼반(新三板)에 상장했으며, 2017년 12월 신싼반에서 상장폐지 후 이번 커촹반에 신청서를 냈다.

이 회사는 2009년 설립됐으며 산업용 용접 로봇과 산업 용접설비에 주력해왔다. 두 사업의 매출 비중이 53%와 45%다.

이중 산업용 용접 로봇은 산업용 로봇 완성품과 로봇 전용 용접 설비 두 품목으로 구성된다. 카이얼다의 용접 로봇과 로봇 전용 용접 설비 시장 점유율은 7.55% 수준이다.

로봇 전용 용접 설비 분야에서 세계 주요 기업인 일본 OTC, 일본 파나소닉, 오스트리아 프로니우스(Fronius) 등 세계적 기업의 제품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완성품 분야에선, 스위스 ABB, 일본 화낙(FANUC), 일본 야스가와(YASKAWA), 독일 쿠카(KUKA) 등 기업과 용접 로봇 생산 기업 일본 OTC, 일본 파나소닉 등에 밀려 중국산 점유율이 낮지만 이스툰(ESTUN, 埃斯顿), 시아순(SIASUN, 新松机器人), 이포트(EFORT, 埃夫特) 등 중국 기업과 함께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카이얼다는 산업용 로봇 완성품과 로봇 전용 용접 설비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개발한 로봇팔과 컨트롤러는 올해 6월 생산에 돌입해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3억 1700만 위안의 자금 모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스마트 용접 로봇 생산라인 건설과 조립 및 검측 건물 건설 등에 투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용접 로봇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용 로봇팔과 컨트롤러 생산도 추진해 입지를 확대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