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살만 왕세자(오른쪽 두번째)가 활짝 웃고 있다. 그러나 로봇은 이 과정에서 꽃다발을 바닥에 떨어뜨려 치명적인 의전 실수를 저질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자가 지난 주말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자신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로봇으로 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었다. 그러나 사실 이날 이 로봇은 의전상의 큰 "실수"를 범해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로봇은 와세다대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와비안-2R'이다. 무릎을 펴고 걸을 수 있는 '와비안-2R'은 이날 수여식에서 꽃다발을 두팔에 들고 살만 왕세자에 전달하려는 순간, 꽃다발을 바닥에 떨어뜨려 관계자가 황급히 주워 전달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어 '와비안-2R'이 공손하게 상체를 숙여 절을 하자, 살만 왕자도 어색하게 웃으며 답례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