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태양 전지판 기술은 실제 일상적인 운송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느리더라도 꾸준히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해킹 관련 블로그인 ‘해커데이닷컴'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태양 에너지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버(Rover)를 공개했다. 이 로버는 RC 비행기 테스트용으로, '다니엘 라일리(Daniel Riley)'라는 RC 매니아가 만들었다. 이 로버는 비행 시험장에서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태양으로부터 충분한 전기량이 모일 때마다 천천히 돌아다닌다.
이 로버는 용접된 강철 프레임 기반으로 제작됐고, 바퀴는 체인을 통해 BLDC모터로 구동된다. 기술적으로 스키드 스티어(skid steer)가 적용됐지만 전자식 속도 조절장치는 쿼드콥터로 만들어져 후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제자리에서 완전히 회전하지 못한다.
이 로버는 초기에 단단한 강철 프레임 때문에 지면에 작은 요철이 있는 경우 바퀴 하나가 견인력을 잃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라일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레임을 2개로 나누고 중앙에 피벗(pivot)을 추가했다. 개선 결과 바퀴 4개가 항상 지면에 닿을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문제는 바퀴가 부드러운 습한 지면을 파고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 구동 휠에 3D 프린팅으로 만든 험프(hump)를 부착해 로버가 습한 지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다니엘은 이 로버의 다음 버전을 위해 장난감 지프에서 사용되는 저렴한 DC 모터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이 모터는 너무 빠르기 때문에 감속기어 박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