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 로봇이 코베리언트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피킹하고 있다(사진=ABB)

스위스 ABB가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코베리언트(Covarient)’와 제휴해 전자상거래업체 물류센터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피킹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코베리언트는 지난 2017년 '피터 애빌(Pieter Abbeel)' UC 버클리 교수 등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최근 오스트리아의 물류 자동화 업체인 '크내프(Knapp)'와 독일 전기부품업체인 ‘오베타(Obeta)’에 빈 피킹 AI로봇을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더 로봇 리포트’에 따르면 양사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활성화로 물류창고 또는 고객상품배송센터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픽 앤 플레이스(pick and place)’ 작업용 로봇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의 매출은 향후 5년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조8400억 달러에서 2024년 2조8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베로(Beroe)’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의 고객배송센터 등에 들어가는 지능형 로봇 자동화 시장도 연평균 4~5% 성장해 2021년까지 556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 물류창고 운영은 노동 집약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물건을 고르고 포장하는 작업에 투입할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류 업체들과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물류창고 작업을 수작업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에 ABB와 제휴한 코베리언트는 강화학습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피킹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ABB가 50년 가까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자동화 기술과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