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18m, 무게 25톤의 거대 휴머노이드 로봇 ‘건담’이 오는 10월 일반에 공개된다.
로봇스타트, IT미디어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소츠(創通)와 선라이즈가 공동 설립한 ‘건담 글로벌 챌린지(GGC)’는 신장 18m 크기의 실물 건담을 제작해 요코하마 야마시타(山下)부두에서 오는 10월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입장권은 7월부터 판매한다.
공개 기간은 2021년 10월3일까지 1년 정도이며 국내외 로봇 연구자, 엔지니어, 크리에이터 등이 로봇의 설계 및 검증에 참여한다. 거대 건담 로봇은 로봇 핸드를 제외하고 전체 24 자유도의 액추에어터를 갖추고 있어 실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GGC측은 지난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건담 공개 일정을 발표하고 30분의 1 크기의 모형도 공개했다. 하지만 24 자유도의 엑추에이터를 어느 부위에 부착할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엑추에이터는 전기를 동력으로 동작하며 토크가 크게 걸리는 부위에는 전동 실린더가 채택됐다. 24 자유도의 엑추에이터는 기존 로봇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페퍼는 자유도가 20이며 로보혼은 13,고단샤의 아톰 로봇은 18이다.
오는 10월 일반에 공개되는 건담 로봇은 ‘건담 팩토리 요코하마(GUNDAM FACTORY YOKOHAMA)’라는 시설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움직이는 건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건담 도크(GUNDAM-DOCK)와 건담의 동작 구조 등을 학습할 수 있는 건담 랩(GUNDAM-LAB)으로 구성된다.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는 특별 관람 공간인 ‘건담 도크 타워(GUNDAM-DOCK TOWER)’도 건설된다. 타워는 건담 도크에 인접해 있으며 15~18m 높이로 지어진다. 건담 랩에는 아카데미 시설, 상점, 카페,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 건담 랩 전경
건담의 가동 프레임은 강철로 만들어지며 외장은 탄소 수지가 채택됐다. 로봇을 작동하는 운영체제(OS)는 일본 로봇 업체인 ‘아스라테크’의 'V-Sido‘다. 이 운영체제는 4m 크기의 트랜스포머 로봇에 채택된 적이 있지만 건담은 이 로봇 보다 크기가 4배나 된다. 건담은 ‘건담 케리어’라는 장치가 허리 부분에 연결되어 로봇의 전도를 방지하며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종은 원격으로 이뤄지며 조종사는 탑승하지 않는다.
▲ 건담 허리 부분에 건담 케리어가 부착되어 있다.
실물 크기 건담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에 시작됐다. '건담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미노 요시유키(富野由悠季) 총감독을 비롯해 와세다대학 하시모토 슈지(橋本周司) 명예교수, 츄쿄대(中京大学) 공학부 하루토노 피요토 교수 등 로봇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체 설계는 역할별로 담당 디렉터가 존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아즈라테크, 카와다공업, 나부테스코, 마에다건설, 야스카와전기, 스미토모기계반송시스템, 코코로, 미카사제작소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