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 상반기 로봇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반기에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매체인 ‘신랑차이징’은 '고공산연로봇연구소(GGII, 高工产研机器人研究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7만5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고 보도했다. 판매량은 7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0.8% 감소했다.

GGII에 따르면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에서 일본산 산업용 로봇도 크게 줄었다. 중국이 가장 많은 산업용 로봇을 수입하는 일본이지만 상반기엔 기세가 위축됐다. GGI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입된 산업용 로봇의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71% 급감했다.

위기감은 하반기에 더욱 고조되고 있다. 8월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만4600대로 전년 대비 19.3% 위축되면서 감소세는 더욱 확대된 형국이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12만77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6% 줄었다.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중국 궈진(国金)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로봇 산업 지수는 악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