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DNV GL이 MOU 후속 조치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문전일)은 노르웨이 인증기관인 'DNV GL'과 로봇분야 시험·인증 협력을 위한 중·단기 협력 플랜에 착수했다.

지난 12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DNV GL(대표 레미 에릭센)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MOU 후속 조치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은 지난 13일 DNV GL Group 본사(오슬로)를 방문해 DNV GL Presafe 세실리 토프 사장(Cecilie Gudesen Torp), DNV GL 코리아 이장섭 대표를 만나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시 필요한 유럽인증(CE Mark) 취득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술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인증(CE Mark)은 유럽연합의 통합규격 인증 마크로서, 국내 제조사들이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으로 DNV GL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또한 로봇 시험‧인증 상호협력을 골자로 ▲ 로봇제품 안전‧성능 관련 국제표준화 공동대응 ▲ 한・유럽 로봇인증 관련 기술 및 정보 교류 ▲ 국내기업과 연계한 시범인증 및 공동연구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DNV GL Presafe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세실리 토프 DNV GL Presafe 사장(왼쪽에서 3번째)일행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양측은 ISO TC299(Robotics)에 대한 표준문서 개정 및 표준화 공동위원회(산,학,연)를 구성하고 이어 국내 로봇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전문서비스 로봇 및 필드(field) 로봇 관련 기업이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범인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국내 서비스 로봇과 필드 로봇 등의 안전·성능 인증에 대한 시험평가 방법 등의 연구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실리 토프 DNV GL Presafe 사장은 “로봇안전 기술은 산업 지형을 변화시킬 만큼 잠재력이 높은 기술이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또 상용화하는데 있어 해외인증 절차는 매우 중요한 요소” 라며 “150년간 축적된 DNV GL의 안전인증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기업들과 해외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로봇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시험을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진흥원 노력의 결실로, 향후 로봇 표준화 공동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전 및 성능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 이라며 “한‧노 정상회담과 양기관 MOU에 따라 노르웨이 산업환경을 고려하여, 전문서비스 로봇에 대한 국내 로봇기업의 유럽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DNV GL Korea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기능안전에 관한 국제표준화 연구 활동에도 한국 산업계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국내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의료용 로봇, 그리고 유럽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특수목적 로봇(심해양, 방폭)등에 대한 공동 연구와 국내 로봇 산업계에 실제적인 기술지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이 학연 공동의 정부기술개발과제(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2019.4월~2022.12월))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국내 로봇 기업의 R&D 기술 역량 강화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