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일본의 차세대 로봇연구개발 방향’ 집중 분석 시리즈 세번째 '독신자와 함께하는 로봇'을 소개한다. 독신자와 함께 하는 로봇은 현재 AIST가 실증 실험을 위해 개발한 'RT생활연구소'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① 서비스 로봇연구개발 방향(총론)
② 개인이동 로봇(Personal Mobility)
③ 독신자와 함께하는 로봇
④ 뇌파 제어 로봇
⑤ 가정용 로봇확대 방안

▲ RT리빙연구소 전경

③ 독신자와 함께하는 로봇

2013년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던 또 다른 차세대 로봇기술은 ‘RT생활연구소’(Radio Telegraphy Living Lab.)이다.

일본은 현재 노인 요양 시설이 부족한데다,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재택 간호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재택간호에 대한 기술적 해결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무선(RT)으로 제어하는 독거 환경을 확대 보급하는 일이다.

그러나 RT기반의 독거환경은 실제 환경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기술을 다수 적용한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실생활을 예상한 가상 연구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와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배경이다.

▲ 창문 자동개폐 구조

이러한 목적으로 개발된 RT기술에 대한 실증 실험 시설이 RT생활연구소이다.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는 현재 이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협력사나 연구소를 모집중이기도 하다. RT생활연구소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 기술들을 조합한 것이지만 AIST에서 새로 개발한 것들도 활용하고 있다.

주요 응용 기술로는 RT미들웨어, 활성캐스터, 돌봄이 센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RT미들웨어는 일반 주거환경 설비와 각종 RT장비의 연계를 위해 사용되는 오픈 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이다. 활성캐스터는 테이블 등 가구에 설치해서 물리적 이동을 지원하는 전기 모터장치이고 돌봄이 센서는 미세한 전자파를 이용해 노인 등을 24시간 지켜보는 기능을 한다.

▲ 테이블 아래 부착된 활성화 캐스터

RT생활연구소에는 이러한 응용기술과 모터가 적절하게 연결돼 있다. 예컨대 어두운 실내에서 방과 화장실 위치를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일 경우, 홈 컴퓨터는 돌봄이 센서를 이용하여 고령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명을 연계시켜줄 수 있다. 또 화장실이나 방까지 안내도 가능하다. 돌봄이 센서는 방향을 잃고 배회하거나 넘어지는 경우에도 이를 정확하게 체크해 준다.

RT생활연구소에서는 또 주거 온도에 맞게 창문을 자동으로 개폐하거나 블라인드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 선풍기와 에어컨의 자동 제어는 당연히 포함된다. 화장실에서의 긴급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 이 경우 변기아래 부착된 센서와 화장실 문에 부착된 센서를 동시에 작동해 고령자가 변기에서 일어나 화장실 문을 무사하게 통과했는지를 체크한다. 돌발 상황시에는 홈 컴퓨터에 바로 신호를 보내게 된다.

▲ 화장실 변기 아래 부착된 센서

이밖에 RT생활연구소에는 현관 문 개폐 상태 감지 센서와 현관 동작인식장치인 키넥트( Kinect) 기반 인체감지 센서를 비롯, 거실의 적외선(IR) 센서, 침대와 화장실의 RFID 인체 감지 센서 등이 있다. 창문과 블라인드 외에 조명이나 주요 가전 등도 홈 컴퓨터로 제어되는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