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 인공지능 시장이 확대 일로에 들어섰다.

최근 헬스케어 미디어 헬스포인트와 필립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의료 인공지능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 의료 시장에서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붐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관련 산업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의료 기업이 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인재와 기술을 배양하면서 적극적인 돌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내 수십개 의료 인공지능 기업을 조사해 인구 수가 가져오는 강점과 풍부한 의료 데이터 등이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보유한 의료 시장의 잠재성도 인공지능 기업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쳰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2023 중국 인공지능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규획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의료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이미 96.61억 위안(약 1조 5752억2605만 원)에 이르렀으며 올해 200억 위안(약 3조 261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통계를 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의료 인공지능 산업에서 총 241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 투자 건 수가 30건에 이르렀으며 총 투자액이 18억 위안을 넘어선다. 올해까지 의료 인공지능 시장 투자 열기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상반기에 18개 기업이 31억 위안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인터넷 대기업들이 의료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적인 공급망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사안이다.

보고서는 의료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다수 의료 인공지능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다. 상품 역시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판매 모델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의료 인공지능 관련 종사자를 세 종류로 분류했다. 스타트업, 인터넷 기업, 그리고 기존 의료 기업이다. 세 분류 기업의 우위는 각기 다르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유사하다. 스타트업은 주로 보험 및 의료 기관과 협력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기업들은 의료 인공지능 영역에서 크로스오버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