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형외과에서 로봇이 활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골반골절 교정 수술에 로봇이 적용된 사례가 나왔다.

중국 옌타이산(烟台山) 병원에서 쑨타오 주임이 로봇 보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최소 절개 인픽스(In-Fix) 치료 골반 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톈지(Tian Ji)' 정형외과 로봇이 임상 영역을 넘어 상용화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52세의 여성 환자는 집안 가사일을 하다 4m 높이의 베란다에서 떨어져 뇌, 골반, 대퇴부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었다. 병원에 입원한 이후 쑨 주임의 검사 끝에 골반 골절과 다발성 골절, 대퇴 골절, 방광파열, 기흉 등 진단을 받았다. 위중한 상황이었다.

쑨 주임은 로봇 수술 치료를 선택했다. 과정은 이러했다. 우선 쇼크 방지 처치를 한후 비뇨기과와의 협조를 받아 개복을 통한 방광 파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부위가 안정된 이후 골반 골절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복부가 절개됐던 상황 등을 고려해 2차적인 개복을 통한 감염을 막아야 했다. 이 경우 절개를 크게 할수록 출혈량이 많아 수술이 위험해진다. 이에 쑨 주임은 로봇을 이용한 최소 절개 복위 인픽스 고정 골반 골절 수술을 택한 것이다.

수술은 양측 골반 전면 1cm 지점을 중심으로 2cm만을 절개하기로 했다. 로봇이 정밀하게 바늘을 꽂고 도구를 주입해 수술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3일 이후 환자가 퇴원할 수 있었다.

쑨 주임은 "이번 정형외과 로봇 보조 최소절개 복위 인픽스 고정 골반 골절 수술은 절개부위를 기존의 30cm 가량에서 2cm로 줄였다"며 "감염 위험도 줄이면서 정확한 지점에 대한 수술을 진행해 환자의 회복 속도도 빨랐으며 퇴원 시간도 단축해 병원비도 절감됐다"고 말했다.

옌타이산병원의 이번 수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의 보조로 이뤄진 인픽스 치료 골반골절 수술이다. 정형외과 치료의 새 지평을 열고 향후 더 많은 환자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옌타이산병원은 정형외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 응용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500여 건의 골절 수술을 성공했다. 외상 환자에 대한 최소절개 수술 적용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가 높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