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PC와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스마트 기기의 동작을 제어한다. 중국 산업계는 장기간 관련 기술의 국산화가 더뎌 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이 심화하면서 하이엔드 업종을 중심으로 이같은 문제 의식은 높아지고 있다.

◇AI 칩이란?...GPU와 FPGA, ASIC 세 종류로 나뉘어

인공지능(AI)의 기본은 데이터이며 핵심은 알고리즘이다. 반도체는 모든 시스템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AI 시스템은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특정 알고리즘을 이용해 하드웨어상에서 처리가 가능하게 한다. 이후 사용자는 모종의 제안이나 설정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PC업계는 해마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는 시장 포화로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이 다음 세대를 장식할 전망이다. 이가운데 AI는 미디어와 자본의 총아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해외 대기업이 자체적인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구조상 AI 칩은 GPU와 FPGA, ASIC으로 나뉜다.

◇AI의 핵심은 '반도체'...시장 규모 2년 내 11조 돌파

빅데이터 발전에 따라 연산 능력이 높아지면서 AI는 최근 2~3년 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AI의 실현은 세 요소에 의존한다. 연산이 핵심이며 하드웨어와 데이터가 기초를 구성한다. 이중 하드웨어란 AI 알고리즘을 운영하는 반도체와 관련 연산 플랫폼이다. 반도체는 하드웨어의 가장 핵심 부분이다. 첫번째는 훈련, 두번째는 실행으로 이뤄진 컴퓨팅 과정을 행하는 것이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이 발표한 'AI 칩 산업 시장 수요 분석 및 투자 전망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칩 시장 규모는 44.7억 달러였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바이두를 포함한 IT공룡들이 뛰어들면서 올해 5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100억 달러(약 11조2950억원)를 돌파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AI 칩 산업 잠재력 커...올해 시장 규모 7400억 이를 듯

중국 AI 칩 산업 발전은 아직 초기 단계다.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칩 시장 규모는 33.3억 위안이었으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45.6억 위안(약 7473억384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비트코인 칩 생산 기업들은 AI 시대에 맞게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딥러닝 기술을 보유한 맞춤형 반도체 공급업체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영역에서 이미 중국 내 '비트메인(比特大陆)' 등 공룡 기업이 자라나고 있다. 자체 칩 기술을 보유한 채굴 기업 몸집이 커지면서 순이익률이 50% 이상에 이른다.

애플리케이션도 확장되고 있다. ASIC 칩의 저전력 효율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정부의 AI 및 칩 분야 전략적 지원에 힘입어 AI 칩 관련 산업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