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아청국제물류(佳成国际物流)'가 스마트 창고용 로봇을 도입해 2배 이상의 업무 효율 제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국 물류 업계의 로봇 도입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이 곳 창고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창고를 오가며 화물을 옮기는 주체는 바로 운반 로봇이다. 일사분란하게 화물을 창구로 나른다.

지아청의 창고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창고 물류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로봇을 통해 정확하게 상품을 관리하면서 분류해 인당 효율이 기존의 시간당 150건에서 시간당 350건으로 증가했다. 운반 로봇은 24시간 동작하면서 창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작업 오류 비율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지아청은 티몰, 징둥, 쑤닝이거우 등 전자상거래에 이어 초대형 창고 관리 시스템을 반자동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물류 회사다. 지아청국제물류 창고는 항저우 공항단지 내에 위치했다. 면적이 총 10만 평방미터를 넘어서며 2개의 현대화된 3층 규모 물류 창고를 보유했다. 창고의 총 면적은 7.3만 평방미터로 20개의 하역 플랫폼을 보유했다. 주차장 면적만 1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동시에 100대의 40척 길이 컨테이너 트럭이 주차할 수 있는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스마트 물류 포럼에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스마트 물류의 발전으로 8년만에 하루 10억 건의 상품을 발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발전으로 중국 시장에서 하루에 부쳐지는 소포량은 10억 건에 이른다. 이 숫자의 배후에는 여러 물류 회사의 자동화 관리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물류 로봇이 창고 관리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 징쯔까오커의 물류창고용 운반 로봇

중국 내 많은 물류 로봇이 창고 관리 무인화에 적용되고 있다. 선전시 징쯔까오커로봇유한회사(井智高科机器人有限公司, 이하 징쯔까오커)의 펑인화(彭银华) CEO는 "징쯔까오커는 이미 창고 운반 로봇을 개발했으며 분류 로봇, 상하차 로봇 등에 이어 향후 AGV 로봇 팔 등 복합 로봇 설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물류 공장과 무인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현 단계에서 무인화 관리는 쉽지 않다. 단 무인화를 향한 창고 관리의 방향성은 뚜렷하다. 펑 CEO는 "운반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운반 작업을 해주면서 인력을 해방시킬 수 있다"며 "더 높은 효율의 창고 운영을 가능케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명령하고 지정하는 임무 등에 주력할 수 있다.

징쯔까오커의 경우 2015년부터 스마트 자동 로봇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어 중국에서 창고 반자동화 시스템 프로젝트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펑 CEO는 "현재 중국 내 많은 기업이 산업 로봇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며 "대다수 고강도의 고위험성 작업이 아직 인력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사람들이 이같은 업종을 기피해 로봇이 필연적으로 대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물류 회사가 물류 로봇을 도입할 경우 물류 현장에 필요한 인력은 약 50%로 줄어든다. 효율은 두배 이상 높아지는 동시에 위험한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에 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자동화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운반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