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칭화대가 발표한 '중국인공지능발전보고서 2018'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논문 총 수량과 피인용 수량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단 우수 인재 비중은 다소 낮았다.

보고서는 칭화대학 중국과학정책연구센터와 칭화공공관리단과대 정부문헌센터, 클래리베이트(科睿唯安),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다. IT산업의 인재 투입, 산업 발전 및 시장 애플리케이션, 발전 전략과 정책 환경, 사회인지 및 종합 영향력 등 방면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논문 산출량에 있어서 중국 인공지능 논문 총 수량과 피인용 수량은 세계 1위 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발표된 AI 영역의 논문 총 수는 전 세계 AI 논문 수의 27.68%를 차지했다. 특허 신청 방면에서도 중국은 글로벌 인공지능 특허를 가장 많이 신청했으며 미국, 일본 보다도 앞섰다. 중국과 미국, 일본 세 개 국가가 공개한 특허 수량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인재 방면에서 지난해까지 중국 AI 인재 보유량은 1만8232명으로 세계 총 인재 수의 8.9%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이 13.9%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위이다. 다만 우수 인재 점유율 방면에서 중국 인재 수는 977명으로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한 세계 6위였다. 인재 투입에 있어 화웨이가 세계 20위 권에 들었다. 이외 세계 인공지능 인재는 주로 머신러닝, 데이터 추출과 모델 인식 등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인공지능 인재 연구 영역은 다소 분산돼 있었다.

기업 규모 차원에서 중국 인공지능 기업 숫자는 세계 2위였다. 베이징은 세계 인공지능 기업이 가장 집중해있는 도시였다. 올해 6월까지 중국 인공지능 기업 수는 1011개였으며 2028개를 보유한 미국의 뒤를 이었다. 베이징에는 395개의 인공지능 기업이 소재했다.

중국 인공지능 시장의 고속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컴퓨터 비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37억 위안(약 3조 8900억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이중 컴퓨터 비전 시장 규모가 34.9%를 차지했다. 올해 중국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약 75%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상품 애플리케이션 방면에서 중국 인공지능은 이미 의료, 금융, 교육, 방범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음성과 언어 인식 등 상품이 성숙한 상황이다. 알리바바와 샤오미의 스마트 AI 스피커가 세계 3~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로봇은 세계 232억 달러 로봇 시장의 27%를 점유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 전략과 정책 수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공지능 정책은 인공지능 영역의 산업화에 집중돼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정책적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인공지능 산업 발전이 이미 세계 선두 수준에 이르렀으나 품질 측면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재산권 역량을 강화하면서 인공지능과 에너지 시스템을 결합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응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