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개발구

중국 우한(武汉)시 우한개발구에 '로봇 시티'가 조성된다. 로봇 생산규모가 2년 내 1조6천억 원을 돌파하고 2025년이면 8조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같은 로봇 시티 조성 배경에는 지금껏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다는 점도 작용했다. 지금까지 '자동차 도시'로 불려왔던 우한개발구에서 다년간 자동차 산업이 번성해왔다. 지난해 우한개발구에서 총 1443억 위안(약 23조6407억 원) 어치가 생산돼 우한시 구(区) 선두를 차지했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액을 더하면 구 전체 생산액의 75%를 차지한다.

우한개발구는 후베이성, 우한시경제발전의 핵심 전초지역이다. 문제는 자동차 산업이 고속 성장시대에서 저속 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에만 의존하는 지역 경제 발전에 제약이 생겼다. 이에 따라 우한개발구에서는 다양한 산업 성장모델 전환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로봇 시티 조성 계획이 이중 하나다.

로봇 시티 건설이 다른 산업의 스마트화를 가져오면서 산업 발전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최근 중국 로봇 산업은 장삼각(长三角), 주삼각(珠三角), 둥베이(东北) 지역이 이끄는 가운데 우한개발구는 그 다음 순위로 꼽힌다. 우한 개발구에서 사용되는 로봇의 총량은 3500대에 이르며 산업용 로봇 밀집도가 1만명 당 100대 수준으로 중국 전국 평균을 웃돈다. 아직 세계 선진국에는 못 미친다. 이같은 격차를 메우기 위해 로봇 시티 구축이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1600억 위안으로 2020년 2400억 위안(약 39조319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한개발구는 2020년까지 로봇 산업 생산액을 100억 위안(약 1조6383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2022년까지 300억 위안(약 4조 9149억 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2025년 이면 500억 위안(약 8조1915억 원) 규모의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