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 로봇이 진맥을 보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중국에서 처음으로 진맥하는 한의사 로봇이 등장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시의 한 병원에서 처음으로 '한의사 스마트 로봇'이 진맥을 시작했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 관심을 표했다. 이 한의사 스마트 로봇의 발명자는 궈푸셩(郭福生)씨로 대학 교수로서 물리학을 가르쳐왔다. 중국과학원에서 핵물리학과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연구를 진행했으며 바이오 의학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의학에 대한 열정으로 스스로 독학 이후 한의사 자격증을 얻었다. 이를 통해 이론 물리학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바이오 의학 엔지니어링에 한의학 지식까지 갖춘 복합형 인재가 탄생할 수 있었다. 궈 씨는 한의학 경전의 3부9후(三部九侯) 맥법과 현대 과학을 결합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진맥 기술을 개발했다. 진맥을 통해 다양한 질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더 의미있는 것은 궈씨가 이끈 연구진이 수 년간의 의료 진단 노하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일련의 '한의사 스마트 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한의학의 기초 맥상(맥의 상태) 종류가 28종인데 이 로봇의 맥상은 5.4억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매우 높은 진단 수준을 가능케 한다.

또 이 로봇은 평균 18분 만에 진맥할 수 있으며 진단 이후 보고서를 제공한다. 기존 한의학 진료 수준을 상당부분 끌어올리면서 환자의 의료비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