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형외과 수술 로봇 '톈지(Tian Ji, 天玑)'가 광저우에서 베일을 벗었다. 광저우 지역 첫 정형외과 로봇이 지원한 수술이 광둥성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 로봇은 수술 위치 인식 정밀도가 0.8mm에 달하며 혈액 유실과 수술 중 조직의 절개를 최소화할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로봇의 출현은 정형외과 수술이 스마트화, 정밀화, 최소절개 수술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톈지는 수술 전 환자에 대해 심층 3D 공간 정밀 위치인식을 제공한다. 수술 중에는 가상 수술 계획을 세우고 이를 현실로 옮긴다. 수술 경로는 매우 정확하게 세워 오차가 없다.

정형외과 수술의 핵심은 바로 정확성이다. 의사가 매우 풍부한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 톈지의 투입을 통해 의사는 평시의 3분의 2 시간만 할애해도 요추 고정 수술 등을 완료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의사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면서 위험성은 낮출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를 통해 의사의 피로도를 낮추고 노동 강도도 줄일 수 있다.

물론 수술 로봇의 역할은 의사를 보조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AI)과 의료'의 결합이 병원에 무한한 공상을 가능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AI 시스템이 몇 초 내에 환자를 스캔해 자동으로 병소의 위치를 찾아내고 진단 보고서를 내주거나 대부분의 수술에서 로봇이 집도의를 도와 수술 중 리스크를 낮춰줄 수 있다. 의사는 보다 핵심적인 것에 집중하면서 환자와 소통하거나 환자의 상황을 분석해 진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의료의 발전은 중국에서 보다 고급 진료가 가능토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3급 의료병원에 전문가와 일류 장비가 집중화되는 현상 때문에 하위 병원의 의료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의사의 경험도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향후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이 하위 병원의 의사들을 도와 의료 수준 제고를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