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제 5회 중국로봇포럼'에서 400억 위안 규모의 스마트 제조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되었다.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에 따르면 스마트 제조와 로봇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중국의 국가적 중대 프로젝트로서 로봇 산업 발전을 주도할 전망이다.

◇400억 위안 규모의 계약 성사

이번 중국로봇포럼에서 24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이 진행됐으며, 총 투자액은 432.5억 위안(약 7조3330억3750만 원)이다. 주로 스마트 제조, 융합혁신에 관한 프로젝트다.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중국 로봇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과기부 고기술연구개발센터(高技术研发中心)의 류진장(刘进长) 연구원은 중국증권보와 인터뷰에서 "2030년을 향한 차세대 국가 중대 특별 프로젝트에 스마트 제조 및 로봇 프로젝트가 포함됐다"며 "조만간 차세대 로봇 중점 프로젝트 가이드가 공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13차 5개년' 국가과기혁신규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가의 전략적 중점 과기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16개 국가의 중점 특별 프로젝트가 2020년 종료되며, 향후 과기 혁신 2030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저장성 로봇산업그룹의 이사장이자 닝보스마트제조연구원(宁波智能制造研究院) 간중(甘中) 이사장은 "저장성 로봇 산업그룹이 투자한 대형 산업기지 총 투자액은 30억 위안에 이른다"며 "6종의 산업용 로봇 시리즈와 스마트 협력 로봇 시리즈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60억 위안 규모의 생산액을 기록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800~1000억 위안 규모의 생산액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 OS, 인공지능 반도체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해 로봇과 인공지능, 생산 스마트화 등을 결합할 예정이다.

◇훈풍 부는 로봇 산업, 전망 밝아

베이징항공우주대학 교수이자 로봇연구소 명예소장인 왕톈먀오(王田苗)는 "향후 3~5년 내 중국에서 연 생산능력이 만대를 넘어서는 산업용 로봇 기업이 2~3개 이상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 소장은 "최근 중국 내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가장 큰 기업은 연 생산량이 2000대 수준"이라며 "하지만 세계 산업용 로봇 연 생산량이 가장 많은 기업의 생산량은 2~3만대"라고 비교했다. 산업용 로봇 산업이 보다 좋은 생태계를 조성해 3~5년 후 중국 기업의 자체 생태계가 성숙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들은 생산을 위한 로봇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 산업의 경우에도 전망이 밝다. 전문가들은 향후 3~5년 내 넓은 개념의 서비스 로봇 생산량이 최근 산업용 로봇 생산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3만대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로봇청소기 기업 에코백스(科沃斯)의 쳰둥치(钱东奇) 회장은 "로봇청소기의 사례를 보면 최근 시장 침투율이 매우 낮으며 가정용 서비스 로봇 영역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