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산업이 '전투 준비' 단계에서 '돌격'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올해 세계로봇대회 개최를 앞두고 7일 열린 '2018 세계로봇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올해 세계로봇대회는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베이징 이촹(亦创)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다.

대회는 '스마트한 신동력을 공동으로 창조해 개방된 신시대를 공유하자'는 주제하에 '포럼'과 '박람회', 그리고 '대회'로 구성된다. 이번 대회에는 시아순(SIASUN), 하얼빈대로봇그룹, 화낙(FANUC) 등 중국 내외 150여개 유명 기업이 참여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장비산업국 뤄쥔졔(罗俊杰) 부국장은 "최근 중국 로봇 산업이 데이터 확장 단계에서 고품질 발전을 이루는 '돌격'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중국로봇산업발전계획(2016~2020년)안에 따르면 중국 로봇 산업은 13차 5개년 기간 동안 두 가지 난제를 극복하고 세 가지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두 가지 난제란 '핵심 부품'과 '하이엔드 상품'이며, 세 가지 업그레이드란 품질 신뢰성, 시장 점유율, 그리고 핵심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로봇 산업 체계를 완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뤄 부국장은 "로봇은 선진 제조업의 대표업종"이라며 "‘중국 제조2025’가 확정한 중점 발전 영역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로봇 산업이 소중한 발전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다. 그는 현 단계에서 중국 로봇 산업이 고속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산업 로봇 수량이 이미 13만 대를 넘어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이다. 동시에 지난해 국가로봇혁신센터 설립을 승인하면서 '산업 로봇업종 규범 관리 실시 방안' 등이 마련되는 등 로봇 산업의 발전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로봇 산업 발전 속도에 대해 베이징시 경제정보위원회 마오뚱쥔(毛东军) 부주임은 "지난해 20개의 로봇 기업이 이쫭경제개발구(亦庄经济开发区)에 등록했다"며 "이쫭을 중심으로 스마트 로봇 산업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돌격'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 대해 뤄 부국장은 "우선 로봇의 품질을 높여야하며 미들-하이엔드 산업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기술을 개발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난제를 극복하고 지능 센서 등 핵심 기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뤄 부국장은 또 무질서한 경쟁을 지양하고 규범있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제도적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