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 산업의 심장 격인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 머신마인드(Machine Mind:上海器魂智能科技有限公司)가 그중 하나다.

머신마인드는 중국 유명 인공지능(AI) 기업인 샤오아이로봇(小i机器人) 내부에서 인큐베이팅됐다. 인공지능과 스마트 하드웨어 솔루션에 주력한다. 설립부터 AI 반도체 개발을 회사의 비전으로 삼았으며 이를 위한 AI 핵심 기술을 배양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산업에서 반도체는 '심장'에, 제어 시스템은 '영혼'에 비유된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반도체 기술을 가지지 못한 중국은 '심장이 없는 굶주린 영혼'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반도체 조차 없는 ZTE의 맹점이 더욱 크게 부각된 것이 사실이다. 이 사건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논의에 불을 붙였고 중국인의 자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중국 반도체 공정 기술은 선진국과 객관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한데 이어 신흥기술로서 축적, 업그레이드와 성숙을 거친 이후 AI 반도체가 '매개체'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맞아 중국 반도체 업계 역시 선진국과 동일한 출발선상에 설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많은 인공지능 기업이 이미 반도체 개발에 앞다퉈 나선 이유다.

머신마인드가 적극적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이유도 중국 스마트 하드웨어 상품 시장의 '심장이 없는 굶주린 영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서비스 로봇, 스마트 가전, 스마트 자동차 등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다.

머신마인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주로 클라우드 기반의 자연어처리, 중문 언어 이해, 지식추론 등 기술이며 전 산업에서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하드웨어 혹은 단말기에 AI 기술을 더하고 효과적으로 기술 원가를 낮추는데 반도체가 핵심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각종 기기를 위한 AI 반도체를 통해 머신 마인드의 AI 기술이 다양한 설비에 내장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머신마인드의 핵심 능력은 언어 식별 기술에 있다. 예컨대 다자간 대화, 자동 전후문맥 파악, 함축적 이미지 이해, 심층추론, 지식 저장소 등 능력을 가진 인간-기계 대화 기술을 보유했다.

서비스 로봇의 경우 머신마인드의 우위가 발휘되는 영역이다. 스마트 가전 영역에서도 사용자가 로봇을 통해 스마트 가전 시스템에 대한 제어를 진행할 수 있다. 로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위한 매개체가 된다. 로봇 대신 스마트 스피커나 스마트 완구가 대신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머신마인드의 허쟈(何嘉) CEO는 "AI 스마트 칩이 머신마인드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언어 의미에 관한 스마트 칩 개발을 우선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