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에 따라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적응할 수 있는 중국산 로봇이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성사했다.

트랜스포머 로봇과 유사한 개념의 '변성(Metamorphic) 로봇'을 개발한 중국 기업 '따란커지(大然科技)'가 500만 위안(약 8억 4685만 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따오셩쯔번(道生資本)이 이끌고 로봇 기업 'BJ로봇(BJROBOT)'이 참여했다. 2016년 이 회사의 변성 로봇은 시안 쭝커촹싱(中科创星)으로부터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원)의 씨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변성 로봇 개발은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2015년 정식으로 대학 실험실을 통해 선보였다. 최근 총 7개의 중국 국가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연구진은 톈진대학 현대기구학 및 로봇학 국제센터 출신의 90년대생 박사생과 석사생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의 평균 나이는 24세에 불과하다. 연구지도 교수인 따이졘셩(戴建生) 교수는 중국의 천인계획(国家千人计划) 전문가 중 하나로서 IEEE 펠로, ASME 펠로, IMechE 펠로이며 국제구조학 및 로봇학 평생성취상 수상자다.

이 변성 로봇은 따이 교수가 처음으로 제시한 '변성 구조 원리'를 채용했다. 환경 변화와 임무에 따라 스스로 조직과 구조를 바꾸며 민첩하게 허리 부분의 형태를 바꿈으로써 4족 물체로 변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협소한 통로와 다양한 지면 조건에 적응할 수 있다.

파충류의 척추 구조를 모방해 로봇의 허리 부분을 완전히 굽히거나 펼치거나 휘는 등 동작도 가능하며 굴곡이 있는 편평하지 않은 지면과 경사로 등 환경 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우주뿐 만 아니라 지질 심층 탐사 혹은 재해 등 영역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전망이 매우 밝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허리 부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은 이 로봇이 여러 종류의 동물 보행을 흉내낼 수 있으며 동물의 능력치까지 가질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따란커지는 이 로봇을 실험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 발전시키고 엔터테인먼트, 교육, 심층탐사, 재난 구조 등 영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따란커지는 이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조타 로봇의 경우 수명이 길고 성능 등이 우수해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다.

이 회사 CEO인 장춘쑹(張春松) 박사는 "회사의 목표는 변성 로봇이 각종 로봇 서비스에 적용되어 인류의 생활 서비스에 이용되는 것"이라며 "동시에 고성능 핵심 부품을 통해 다른 회사의 고품질 로봇 생산에 기여하고 로봇 운영 능력 영역의 선두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