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른 국가 대비 로봇 밀도(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가 낮은 중국의 로봇 산업 고속 성장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한 로봇의 인류 일자리 대체 문제 역시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로봇연맹(IFR)이 2015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여러 선진국의 산업 자동화 속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수가 평균 66대였다. '스테티스타(Statista)'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이 숫자는 74대로 늘어났다. 유럽의 로봇 밀도는 1만 명당 99대이며, 미국과 아시아의 로봇 밀도는 각각 84대와 63대다. 중국은 산업 자동화 수준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국가지만,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한국의 산업용 로봇 밀도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2016년 한국은 1만 명당 로봇 수가 631대였다. 전자 등 제조업 부문에서 한국은 지속적으로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고 있다. 중국이 비록 최근 로봇 밀도가 비교적 낮지만 자동화 수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2013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밀도는 25대에 불과했지만 이 숫자는 2016년 1년 만에 68로 늘어났다. 증가 속도로는 세계 1위다. 단 이는 글로벌 평균 수준인 74대에는 못 미친다.

인도는 자동화 방면에서 아직 다른 나라에 뒤처진 상황이며 2016년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개수는 3대에 불과했다. 싱가포르의 90% 산업용 로봇은 모두 전자산업에 집중돼 있으며 로봇 밀도는 1만 명당 488대에 달한다. 독일과 일본의 산업용 로봇은 각각 자동차 산업에 집중돼 있으며 로봇 밀도가 모두 300대를 넘어선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이 산업용 로봇의 주요 참여자로서 세계 공급량의 52%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로봇 자동화 발전 속도가 주요 선진국중 비교적 낮은 편이며 밀도는 189대다.

최근 이같은 성장 속도 관점에서 봤을 때 매킨지는 2030년이면 글로벌 8억 인구의 일자리가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매킨지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포함한 자동화 기술이 사용자와 기업 및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생산 효율을 높이겠지만 사람을 대체하는 속도가 기술 발전, 애플리케이션과 경제 발전의 속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계 조작과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등에서 인류를 대체하면서 법률 고문, 회계 및 백엔드 업무 처리를 인간이 하지 않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