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로 개발된 셀프 무인 잠수함 '쳰룽(潜龙) 3호' 로봇이 본토 남해에서 첫 해상 테스트에 성공했다.

쳰룽 3호의 길이는 3.5m, 높이는 1.5m, 중량은 1.5톤으로 타원형 몸체에 4개의 지느러미도 있다. 외형으로 봤을 때는 한 마리의 뚱뚱한 물고기를 닮았다. 쳰룽 3호 개발자인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 연구원인 류졘(刘健)씨는 "이러한 외형의 설계가 수직으로 받는 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잠수함이 복잡한 해저 지형 환경에서 수직으로 이동하는 데 유리하며 수면을 항해하는데도 더 낫다"고 설명했다.

외형뿐 아니라 이 수중 로봇은 미세한 지형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심해에서도 탐사가 가능하다. 메탄 탐측, 혼탁도 탐측, 산화환원전위 탐측, 해저 사진 및 자력 탐측 등도 할 수 있다. 4500m 심해까지 잠수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수중 로봇이 일반적으로 유인잠수함(HOV), 원격수중로봇(ROV), 셀프수중로봇(AUV)으로 나뉘는 가운데 쳰룽이 하이엔드 셀프수중로봇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쳰룽 3호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마쳤다. 2016년 9월 29일 중국대양협회가 사무실에서 팀을 꾸려 설계안을 통과시킨 이후 2017년 10월 13일 연구소 밖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어 11월 19일에 쳰다오 호수에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어 이번 해양 테스트에 대해 류 연구원은 "주로 쳰룽 3호의 핵심 기술 지표와 기능을 검증했다"며 "최근 요구에 맞춰 수중 화합물 채취 구역에 테스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해양 테스트 이후 쳰룽 3호는 중국의 다금속 황화물 자원 조사에 정식으로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