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협회 2012 로봇산업실태조사④ㆍ끝]

①국내 로봇산업 개황
②매출 및 생산 현황
③설비투자 및 인력 현황
④애로사항 및 해결책

우리나라 로봇 기업들은 여전히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국로봇산업협회(KAR)가 국내 로봇관련 기업 44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한 로봇산업에 대한 애로 및 건의사항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복수응답)의 66.1%가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저리자금 지원(37.2%), 해외진출 및 사업화 지원(27.5%), 업체 간 연계(14.9%) 등이었다.

▲ 로봇산업관련 건의사항(단위: %)

기업들은 애로사항으로 초기투자비용 부담(64.7%), 전문 인력 부족(58.9%), 판로개척의 어려움(64.2%). 경영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57.5%) 등을 토로했다. 반면 기술력 부족과 제품 경쟁력 약화를 꼽은 기업은 각각 24%, 12.7%에 불과했다.

앞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요 요소로는 기술력(75.5%)을 최우선으로, 영업력과 마케팅(각 48.1%), 생산력(18.1%) 등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또 58.5%가 산학연 연계활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경쟁력확보를 위한 필요요소(단위: %)

특히 로봇사업 유형별로는 로봇임베디드(71.4%), 전문서비스용 로봇(66.0%), 개인서비스용 로봇(61.7%), 로봇부품 및 부분품(61.5%)에서 산학 연계활동 필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에 대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산학연 연계활동의 필요성(단위: %)

이를 종합해 볼 때, 정부의 지원이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데 보다는 연구 장비 등 연구 인프라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정부산하의 연구소 등을 개방해 기업들이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인재 양성 정책의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도 수요자 중심의 연구 개발 및 사업화 전략이 포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는 향후 판로 개척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고충을 정책적으로 경감시켜줘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또한 50% 이상이 매출액 10억 미만의 영세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펀드 등을 통한 저리 자금 지원의 방안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 2012년 전년대비 업황 평가(왼쪽) 및 2013년 예상(단위: 개.,%)

한편, 2012년 업황을 자평해 달라는 질문에는 개선됐다는 응답(115개사)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146개사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2013년 업황에 대한 전망에서는 개선(160개사)이 악화(98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져 올해 실적에 대한 희망을 반영했다. ▒ 김태구 기자

※로봇시스템: 로봇을 포함해 기계, 장치 등의 조합을 통해 필요한 기능을 실현한 집합체를 의미한다.
※로봇임베디드: 외형적으로는 로봇의 형상이 아니지만 로봇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로봇서비스: 로봇을 활용해 사람을 편리하게 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