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난방기기에 대한 물류를 우한에서는 '기린팔'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는 우한 황피구에 소재한 국내 첫 전자상거래 '기계팔' 창고에서 기계팔을 이용해 전기장판과 전기난로 등 난방용품을 운반하고 있어 화제다. 이 노란색 기계팔은 기린의 형상을 닮아 엔지니어들이 기린팔이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차이냐오측에 따르면 12월 들어 중국 전국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사이트 티몰(Tmall)에서 난방기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12월 12일의 경우 하룻동안 우한에서 티몰의 난방기기 구매 건수만 5만 건을 넘었다.

차이냐오 물류 운영장 장타오씨에 따르면 가정용 소형 전기 온풍기나 전기밥솥의 경우 그리 무겁지 않지만 인력으로 처리하기에 매우 번거로운 운송작업이 동반된다. 하루에 처리하기 어렵다. 또 난방기기들은 어느정도 무게가 있어 인력으로 옮기기에 매우 힘이드는 작업이 된다.

지난 달 11일 광군제 기간 차이냐오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 곳에 전자상거래 기계팔 창고를 만들었다. 이 기계팔은 우한 등 도시 창고에서 각종 전기제품 등 운반을 주로 맡게된다.

창고내에서 지게차가 전기제품을 운반해서 라인에 가져다 놓으면 스마트 기계팔이 시각 시스템을 통해 정확히 어떤 형태의 상품인지 판단하고 가져다가 운반한다. 입고시 운반부터 출고시 운반까지 맡는다.

이 라인에서 상품은 자동화된 설비를 통해 자동으로 상면에 배송전표가 붙는다. 전표 부착과 동시에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은 바로 출고가 된다. 운반에서 주문서 부착까지 사람의 개입없이 몇십 초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차이나요 측은 이미 창고 내에서 이같은 기계팔이 여러 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조에 두 개의 기계팔이 배치돼 1시간당 1000개의 제품을 운반한다고 전했다.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작업한다. 만약 기존처럼 인력으로 한다면 5명의 전담 인력이 1시간 동안 약 1000개를 매우 힘들게 옮길 수 있다. 단순히 공력이 덜들뿐 아니라,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물건을 옮긴다는 점도 이점이다.

우한이욍도 차이냐오는 이같은 기계팔을 광둥성 후이양과 광저우, 저장성 자싱, 톈진 우칭 등 여러 지역의 로봇 창고에 보급해 로봇 창고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