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수백만 유로의 자금을 투자해 피자를 만드는 로봇인 ‘로디맨(RoDyMan)‘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로디맨은 ’Robotic Dynamic Manipulation‘의 약자다.

로디맨은 '유럽연구위원회(European Research Council)'로부터 250만 유로(약 3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5년간 피자 만드는 로봇 개발에 나선다. 유럽연구위원회는 지난 2007년 EU 산하에 설립되었으며 과학과 기술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로디맨은 머리 부분에 시각 센서를 탑재, 실시간으로 주변을 볼수 있으며 피자 요리사로부터 요리법을 학습한다. 피자 요리사가 하는 동작을 보고 밀가루 반죽인 도우 만들기, 피자 도우(dough) 돌리기, 재료 투입, 오븐에 피자 밀어넣는 동작 등을 수행하게 된다. 훈련을 할수록 더욱 능숙하게 피자를 만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나폴리 대학의 ‘브루노 시칠리아노’ 교수는 “피자를 만드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민첩성과 능숙함을 요구한다”며 로봇의 기술적인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피자 요리 장인인 '엔쪼 코치아(Enzo Coccia)'를 고용해 몸에 동작 추적 센서를 부착해 동작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내년 5월 나폴리에서 열리는 피자 페스티벌에서 로디맨을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노 교수는 로봇이 피자 장인보다 피자를 더 잘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