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마호로'

일본 이화학연구소(理化学研究所)는 인공 만능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연구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화학연구소가 재생의학에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화학연구소는 '망막 색소상피 세포(網膜色素上皮細胞)'라는 망막 기능 보조 세포를 만들어 ‘황반변성’에 걸린 눈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생 의료에선 이식용 양질 세포를 배양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숙련 연구자가 세포 형상의 미묘한 차이 등을 눈으로 확인해 세포의 좋고 나쁨을 확인한다. 일종의 장인 기술이다.

이화학연구소는 생물 실험용 로봇과 AI를 조합해 기존 작업을 대체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산업기술종합 연구소(産業技術総合研究所) 등 연구기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인 '마호로'을 고베시의 안과 전문 시설인 '고베 아이센터‘에 도입하기로 했다. 마호로는 기존의 실험 장비를 활용하면서 수작업자의 개인적인 차이와 개인적인 실수를 배제하고 사람보다 높은 정확성· 재현성을 실현할수 있는 바이오 로봇이다. 고베 아이센터는 연내 개설 예정이다. 마호로는 로봇 팔을 능숙하게 움직여 용기나 시약을 다룰 수 있다. 연구진은 “정확성 측면에서 이미 사람보다 낫다"며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포의 이미지에서 품질을 정밀하게 판단하는 AI를 개발하면 최적 실험 조건 탐색이나 이식용 세포의 제작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연구팀은 "2~3년 안에 간단한 판단이 가능해지며 10년 이내에 실용적인 수준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