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CTV에 소개된 화면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JD.com)이 최근 상품 배송을 위한 로봇을 도입해 주목된다.

‘쿼츠’에 따르면 징동닷컴은 최근 칭화대와 인민대 등 베이징 소재 대학 캠퍼스에서 로봇 배송을 완료했다. JD가 현장에서 배송 로봇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은 흰색의 4륜 장치로 한 번에 5개의 패키지를 운반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20km를 주행한다. 25도 기울기의 경사로를 올라갈 수 있으며 창고에서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를 찾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로봇은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수신자에게 배달 상태를 알린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사용자는 얼굴 인식이나 코드를 사용해 장치를 열고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징동닷컴은 지난해 11월에 배송 로봇을 처음으로 테스트한 바 있다. 당시 단일 로봇의 연구 및 제조 비용이 거의 60만 위안(8만 8125달러)으로 아우디 Q7 시리즈와 맞먹을 정도의 고가였으나 이후 비용을 5만 위안(7343달러)으로 낮췄다.

이 회사의 무인 프로그램 기술자인 장 차오(Zhang Chao)는 “배송 로봇 한 대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1.5위안(0.2달러)으로 인간 배달원 한 명에 투입되는 비용 7위안(1달러)의 5분의 1에 그친다”고 말한다.

JD는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드론 운송 네트워크도 테스트하고 있다. 징동의 드론은 약 2200파운드(약 1000kg) 무게의 제품을 실어나를 수 있다. JD회장인 리우 창동(Liu Qiangdong)은 “우리의 물류 시스템은 향후 5~8년 내에 무인 및 100% 자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