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学) 로봇과학자들은 하치노헤(八戸)공업고등전문학교·국제레스큐시스템연구기구 연구진과 공동으로 공기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붕괴된 건물 등 재난 현장에서 장애물을 극복하고 조사 활동을 벌일수 있는 뱀 로봇을 개발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기존의 뱀 로봇은 무너진 잔해 틈새 등 복잡한 지형을 진입할 수 있지만, 크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 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공기 분사 기능을 도입해 해결했다. 내각부의 ‘혁신적 연구 개발 추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뱀 로봇은 두께 5cm, 길이 8m의 크기다. 몸통 주위에 나일론으로 제작된 짧은 털이 나 있어 진동시키면 털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압축기에서 압축공기를 보내면 로봇의 끝 부분에서 공기를 분사, 머리를 30cm 정도 들어 올린 형태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머리를 들어올려 전진하면 높이 20cm의 높낮이 차이(단차:段差)를 극복할 수 있다.

카메라를 이용해 시선이 높은 곳에서 현장을 촬영하거나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도호쿠대학은 이 로봇을 지진으로 붕괴된 가옥을 조사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