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공업회는 지난해 일본 산업용 로봇업체들의 생산액(비회원사 포함)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7033억 87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엔고의 영향으로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미국의 경기 확대와 제조업 회귀,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동화 투자에 힘입어 9년만에 7000억엔을 넘어섰다. 올해 생산액 목표는 7500억엔으로 11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전망하고 있다.

2016년 일본 기업들의 로봇생산 대수는 17만 4606대로 전년대비 13.5 % 증가했다. 생산액과 생산대수 모두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160억 2200만엔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견조했고,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용 로봇이 회복 추세를 보였다. 세제 우대 정책도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시장에선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중국과 유럽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세계적으로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노동집약적 산업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도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로봇공업회는 이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져 생산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치는 2006년의 7303억 엔이다.

이번 통계는 일본로봇공업회 회원과 비회원 294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생산 또는 출하 실적이 있는 70 개사를 대상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