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사진 캡처

중국 로봇 과학자가 기존 로봇 물고기 로봇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유영하면서 수중 카메라 촬영, 수중 수질 테스트 등이 가능한 소프트 로봇 물고기를 개발했다.

'사이언스 매거진'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성 저장대학(浙江大學) 로봇 과학자인 ‘티에펑 리(Tiefeng Li)’ 등 과학자들은 만타 가오리(manta ray)를 모사한 소프트 물고기 로봇을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이 로봇은 기존의 딱딱한 모터가 아니라 유연성이 뛰어난 'DEA(dielectric elastomer actuator)'를 사용해 인공 지느러미 근육을 만들었다. 실리콘으로 둘러싸인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하면 지느러미가 상하로 움직인다. 무선으로 조작 가능하며 카메라를 탑재해 해저 환경 탐사, 수질 모니터링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의 길이는 9.3cm(꼬리 지느러미 포함 18.5cm)이며 초당 6c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배터리 한번 충전으로 물속에서 3시간 정도 활동한다. 수온 0.4도~74도 사이에서 동작한다. 투명한 소재를 사용, 물고기를 거의 보이지 않도록 위장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스런 작업에도 투입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주변의 물을 로봇의 전기 회로 가운데 일부분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물을 접지 전극(ground electrode)으로 활용했다는 것. 하지만 물이 전기의 도체 역할을 하지 않도록 기술을 구현했다. 티에펑 리는 “물을 접지 전극으로 활용했지만 전기의 누설과 사람이 쇼크를 받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