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봇 스타트업 페치로보틱스(Fetch Robotics)가 제조 및 창고 환경에서 무거운 짐을 운반해주는 자율이동로봇(ARM) 신제품 2종을 발표했다.

IEEE 스펙트럼 등 매체에 따르면 페치로보틱스는 기존 프레이트(Freight) 로봇 라인에 프레이트500과 프레이트1500을 추가했다.

이들 로봇은 지도 알고리즘을 사용해 사람이나 인프라 변경없이 탐색할 수 있는 ARM으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업무에 효과적이다. 페치의 로봇 신제품은 높이가 35.56cm에 불과하지만 기존 버전이 220파운드(약 100kg) 무게를 옮길 수 있는데 반해 3300파운드(약 1497kg)까지 지원한다.

이들 로봇은 시설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물품을 운반해 근로자가 다른 작업을 하도록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준다. 프레이트는 소매점의 재고 추적을 위한 트랙스(Trax) 컴퓨터 비전과 함께 사용된다.

페치의 CEO인 멜로니 와이즈(Melonee Wise)는 “이미 프레이트가 배치된 포춘 500대 기업과 협력해 두 대의 새로운 로봇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창고 및 소매점의 모든 과정에서 로봇을 통해 배송 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인큐베이터 윌로우 개러지(Willow Garage)에서 시작한 CEO 와이즈는 현존 로봇에 대부분 적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인 로봇 운영체계(ROS)의 핵심 개발자이기도 하다. ROS에서 나아가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와이즈는 “우리가 로봇 공학자로서 하는 일 중 하나는 연구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실제 세상에서 사용할 제품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페치 로보틱스 멜로니 와이즈 CEO

기존 프레이트 ARM의 경우 작은 물건들을 옮기는 좋은 솔루션이긴 하지만 페치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로봇 라인을 다양하게 확장했다고 설명한다. 와이즈는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크기의 조각, 케이스, 팔레트와 같은 것들을 옮기고 싶다는 요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설의 경우 대형 팔레트 이동 로봇을 위한 공간이 없음에도 중량물 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 1100파운드(약 499kg) 무게의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프레이트500이 적합하다. 대형 제조 공장에서는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크기가 다른 여러 대의 로봇이 필요하다. 와이즈는 “이들 공장에서의 로봇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로봇의 크기와 추가 탑재용량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페치 이외에도 ARM을 만드는 다른 로봇 회사들도 있다. 특히 클리어패스 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는 지난해 10월 재료 수송용 자율 차량인 오토(Otto) 라인 확장을 위해 3000만 달러 펀드를 유치했다. 그러나 와이즈는 페치의 소프트웨어가 경쟁 우위가 있다고 강조한다. “모든 프레이트 로봇은 다수의 로봇군을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페치코어(Fetchcore)와 통합돼 있다”며 “운영자는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간단하게 스테이션, 선호 경로, 속도 지도 및 유지 영역을 추가해 워크플로를 만들고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와이즈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