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가 미국에서 두번째로 무인 자율 배송 로봇을 허용하는 주가 됐다.

IT인터넷 매체인 ‘리코드’에 따르면 아이다호주는 최근 배송 로봇이 인도를 돌아다니는 것을 허용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앞서 버지니아주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배송 로봇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역시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이다호의 법안은 공화당 소속 제이슨 몽스(Jason Monks) 하원의원과 버트 브래킷(Bert Brackett)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몽스는 에스토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봇 업체인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와 협력해 내용을 마련했다. 아이다호의 지상 배달 로봇 역시 버지니아주에서 허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운영자가 나란히 걷거나 눈으로 보지 않고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로봇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개입이 가능하도록 경로 어딘가에 원격 모니터가 있어야 한다.

로봇은 시속 10마일(시속 16킬로미터)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버지니아주와 마찬가지로 아이다호 지방자치단체도 특정 횡단 보도에서 로봇의 작동을 막거나 장치의 속도를 제한하고자 할 때 자체 규정을 채택할 수 있다. 아이다호의 새 법안은 스타쉽 로봇 뿐 아니라 마블(Marble) 및 디스패치(Dispatch)와 같은 회사의 배송 로봇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버지니아주, 아이다호주에 이어 위스콘신과 플로리다도 주 전역에서 자율 지상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에서 지상 로봇 배송 서비스가 큰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의 중심에 서있는 스타쉽은 아마존과 세븐일레븐이 드론을 통해 배송을 해결하려는데 반해 지상에서 ‘라스트마일(last mile)’ 구간의 배송 시스템 구현을 위해 로봇 배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드론 배송의 경우 운영자의 모니터링이 필수적이지만 지상 로봇은 자율적인 모니터링을 허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 스타쉽은 워싱턴 D.C.의 포스트메이츠,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의 도어대시 등과 로봇 배송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미노 피자와 협력해 유럽 일부 도시에서 로봇 피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