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자동화 및 로봇개발 업체인 훼스토가 발표하는 로봇들은 로봇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기존의 로봇과는 다른 접근법을 통해 발표될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선다. 유튜브에 올라온 훼스토의 로봇들에 대한 관심은 동영상 조회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훼스토가 발표한 옥스토퍼 그리퍼 역시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지 6일만에 조회수 8만회를 넘었다.

문어는 로봇 연구자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연구 대상이다. 매우 민첩하고, 작은 틈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으며, 물에서 움직일 때 어떤 방향으로도 급회전할 수 있다. 또 촉수의 빨판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어떤 물체를 지킬 수 있다. 로봇 개발에 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다양한 동물을 관찰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이 같은 문어의 특징이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훼스토(Festo)는 문어에서 힌트를 얻어 옥토퍼스 그리퍼(OctopusGripper)라는 로봇 촉수 팔을 개발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디지털트렌즈’는 훼스토의 기업 생체공학 프로젝트 책임자 엘리아스 크누벤(Elias Knubben)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옥토퍼스 그리퍼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크누벤 박사는 “옥토퍼스 그리퍼는 문어의 촉수에서 영감을 얻은 장치”라고 말한다.

실리콘으로 된 부드러운 공기압 구조는 공기로 채워질 때 구부러지는데 이 구조물에는 능동 및 수동 흡입 컵이 부착돼 있다. 폼 피팅 그립핑과 진공 접착의 결합 덕분에 많은 모양의 물체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옥토퍼스 그리퍼의 특징이다. 바이오틱 촉수는 공압 로봇에 장착할 수 있으며 페스토 모션 터미널(Festo Motion Terminal)을 사용해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소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옥토퍼스 그리퍼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곡선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인간 작업자와 함께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사람과 기계 사이의 긴밀한 상호 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컨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시일이나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훼스토는 4월 독일 하노버 메세 2017 박람회에 옥토퍼스 그리퍼를 출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