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도미노 고객은 조만간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하는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도미노는 로봇 업체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피자 상품을 인근 에 배달할 수 있는 자율 로봇을 개발, 빠른 시일내 서비스에 들어간다. 6개 바퀴를 장착하고 포장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이 로봇은 독일과 네덜란드의 일부 도시에서 도미노 매장 1마일(1.6km) 반경 이내 구역에서 피자를 배달할 예정이다. 로봇은 카메라, 센서 및 기타 기술을 사용해 도시 거리를 탐색하는 것은 물론 장애물을 피하고 도로를 안전하게 가로지른다.

도미노는 로봇 및 드론 기술 활용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며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전용 도미노 로봇 유닛(DRU)을 설치했다. 지난해 도미노는 드론 업체 플러티(Flirtey)와 협력해 뉴질랜드 왕가파라오아(Whangaparaoa)에서 최초로 드론 배달을 완료한 바 있다.

도미노 그룹 CEO인 돈 메이지(Don Meij)는 “로봇과 드론은 회사가 새로운 성장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로봇 배송 장치는 자동차, 스쿠터 및 전자 자전거 등 기존 배송 방법을 보완해 고객이 어디서나 가장 인기있는 최신 피자를 직접 맛볼 수 있게 해준다”며 “향후 5~10년 동안 로봇과 드론은 도미노의 핵심적인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노와 제휴한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가 2014년 설립한 회사로 도미노 이외에도 유럽 및 미국의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저스트 잇(Just Eat)의 경우 스타십과 제휴해 지난해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로봇 테이크아웃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레스토랑에서 저스트 잇의 주문을 받으면 로봇 배송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로봇은 대기 장소에서 식당으로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로봇이 레스토랑에 도착하면 직원이 배달할 음식을 짐 칸에 안전하게 놓는다. 이 때 고객은 주문에 대한 배달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로봇이 고객의 문 밖에 도착하면 다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데, 이 메시지에는 로봇의 짐 칸을 열고 음식을 꺼내기 위한 코드가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