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전기(三菱電機) 첨단기술종합연구소가 화력발전소 등 대형 발전소용 점검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대형 발전소에 설치된 출력 20만kW급의 발전기 내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사람을 대신해 이상여부를 점검한다. 점검시 발전기의 가동을 정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력 회사의 경영 효율을 꾀할 수 있다.

로봇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40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두께가 19.9mm,무게 3kg정도다. 대형 발전소에 들어가는 발전기는 보통 직경 3~4m, 길이 10m 이상의 원통으로 내부에 있는 로터가 고속 회전하며 전기를 발생시킨다. 원통과 로터의 간극이 2~ 3cm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는 100톤 이상의 로터를 분리한후에 작업자가 원통안으로 들어가 코일의 풀림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전력 회사는 4년마다 한번꼴로 1개월 이상 검사를 실시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을 활용하면 검사 기간을 단축하고 검사 간격을 연장할수 있다. 로봇은 고무 벨트를 통해 간극안을 주행하고 소형 망치로 내부를 두드려 센서 코일의 풀림 상태를 5단계로 판정한다. 검사 기간을 지금보다 80% 단축할 수 있으며 이상이 없으면 로터를 빼내 사람이 하는 검사의 간격을 8 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미쓰비시는 고베에 위치한 전력시스템 제작소에서 대형 발전기를 제조해 지금까지 국내에 1천100대, 해외에 1천대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국내 500대, 해외 500 대의 로봇이 점검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쓰비시는 올해 2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 검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