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로봇을 배우기만 하고 끝나는데 배움을 활용한 교육을 해 보고 싶어서 로봇봉사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로봇을 배워서 대학을 가기 위한 방편으로만 쓰지 말고 세상의 사회적 약자에게도 베풀어주는 기회가 된다면 유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한 대한민국 로봇봉사단 조용만 단장(안산 동산고 교사)의 이야기다.

대한민국 로봇봉사단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10년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1년 여름방학을 맞아 안산동산고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로봇봉사단 40여명이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으로 1주일간 첫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그 성과가 너무 좋아 몽골 정부의 요청으로 매년 여름이면 자비로 학생들이 로봇봉사활동을 지금까지도 이어서 해오고 있다. 겨울에는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등 여러국가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로봇봉사단이 결성된 학교는 7개 학교다. 안산동산고, 안산공고, 마포고, 덕성여고, 천안고, 백운고, 상탑초 등이며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봉사단원은 학교단위로 받고 봉사활동도 학교 단위로 이루어 지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도 봉사활동을 하러 같이 다니는 선배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조 단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로봇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로봇교육을 하는 선생님이나 교수, 사업하는 사람들이 선배로서 최소한의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교재를 만드는데 이것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분들의 기본정서는 다음 사람들이 따라오기 쉽게 어떤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로봇봉사단도 로봇을 배워서 뭔가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것이 저희들한테 주어진 사명감이 아닐까 생각해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또 우리학교 로봇봉사단은 선교의 사명도 있기 때문에 로봇을 도구로 올바른 크리스찬이 되어 가도록 선교하고 섬기는 것도 하나의 목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교육의 한틀을 봉사라고 하는 개념을 가지고 잘 이끌어 가보자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라고 말한다.

"대학에도 자체 동아리가 만들어지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모교)졸업생들이 봉사하러 갈 때 코치로 참석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한양대 교육학과 학생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확장되어 대학 스스로도 봉사단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 단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