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SHISEIDO.資生堂)가 23일 화장품 생산공장에 인간형 로봇을 시험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SHISEIDO.資生堂)가 23일 화장품을 생산하는 카케가와 공장에 인간형 로봇을 시험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파운데이션의 박스 포장 등에 두 개의 팔과 카메라를 가진 양팔 로봇을 활용한다. 공장에 인간형 로봇 도입은 화장품 업계에서 처음이다. 노동 인구 감소로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자동화를 진행,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인간형 로봇 도입으로 재질이나 경도가 다른 설명서나 스폰지를 하나의 상자에 포장하는 등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는 처리할 수 없었던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번에 10대를 도입했고, 이미 2대를 가동 중이다. 카와다(KAWADA)로보틱스에서 만든 넥스테이지(Nextage) 로봇에 시세이도가 글로리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한편, 작업자는 미세한 흠집을 찾아 내는 품질검사 등에 집중시켜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기술개발센터 코바야시 타케시히사 그룹 매니저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기존 대비 1.5배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 외에도 립스틱이나 화장수 생산에도 로봇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은 식품, 의약품과 함께 자동화가 늦어지고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 지고, 소량 다품종화가 늘어나면서 복잡해지는 생산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미 도입된 두대의 로봇은 경제산업성이 추진하는 '로봇도입 실증사업' 대상으로 개발비를 포함 5400만엔의 비용 중 절반을 일본 정부가 보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