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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업 발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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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4  18: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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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과거 10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로봇 개발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서비스용 로봇에서는 일본에 못지않게 많은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의 로봇 산업은 사업적인 면을 고려하면 투자 대비하여 기대에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내 및 외국의 로봇 개발 및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의 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피력해보고자 한다.

국내 로봇 개발 역사와 현황

국내의 로봇 개발은 33년전인 1980년 KAIST에서 연구용으로 원통좌표형의 조립용 로봇 기구 및 제어부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국내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부응하여, 주로 기업에서 제조 시스템과 공정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포함한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여 현장에 설치했다. 1990년부터는 대기업 위주로 제조업용 로봇 개발 및 사업에 적극 투자하여 로봇 산업 발전의 효시가 되었다. 이는 2000년대 중소기업을 포함한 로봇 사업의 초석이 되었고, 그 결과로 국내 제조 산업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측면에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여 대외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국내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일환으로 로봇 개발에 급격한 투자가 이루어졌고, 서비스 로봇 부문에서는 많은 투자에 따라 괄목할만한 기술들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수요보다는 연구소 주관의 기술 개발에 치중하여, 청소로봇을 제외하고는 현재의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는 투자 대비 극히 미미한 기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제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과 비교하여 많지 않은 투자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보이면서 로봇 산업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10년 전에 로봇 개발을 위한 전략 수립 시부터 예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로봇도 상품의 일종인데도 불구하고, 시장과 수요를 무시하여 산업체의 의견보다는 연구 개발자들이 하는 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과시적인 부문에 더 실적을 보여주려고 로봇 개발 계획을 수립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필자 만의 생각은 아닐 것으로 본다. 그러면, 향후에는 어떻게 국내의 로봇 사업을 발전시키는 전략을 수립하여 실제의 로봇 강국으로 우뚝 서야 하는 것일까? 우선, 외국의 예를 보며 우리에게 적합한 전략은 받아들이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할 것으로 본다.
외국의 로봇 개발 역사와 사업 전략
로봇의 최대 강국인 일본의 예를 보자. 일본은 알다시피 1970년대부터 자체 보유의 정밀 서보 제어관련 부품 및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용 로봇을 부품부터 시스템까지 총 망라하여 개발 및 제조하여 현재 전 세계 1위 로봇 제조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의 발전을 위한 로봇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수요에 따른 수요 업체, 로봇 개발 및 제조 업체와 부품 업체가 일체가 되어 일사분란하게 추진한 결과이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는 자금이 부족하므로 초기에 자동화를 위한 로봇 설치 시에 정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는 자동차 업체에서도 인간형 로봇과 근력증강 로봇을 포함한 제조업용 서비스 로봇 개발에 투자하여 사업화 단계에 있다. 그리고, 제조업용 로봇은 기업체 주도 하에 로봇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와 연구소가 관련 로봇 기술을 개발하여 산·학·연·관 협력의 좋은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대기업에서는 약 300명의 개발 인력이 로봇과 시스템 개발 및 설계에 주력하여 연 1만대 이상의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한 기업체만 봐도 국내 로봇 제조업체의 5배 이상의 생산 규모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에는, 독일 KUKA와 스웨덴 ABB에서 주로 자동차 제조업용 로봇을 제조해왔으며 제조업용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로봇과 오락용 로봇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리고, 독일은 IRM 연구소에서 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서비스용 로봇을 전담으로 개발하여 전문화 및 집중화하고 있으며 대학교에서 로봇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벤쳐 기업을 중심으로 청소용과 같은 개인 서비스 로봇 외에 의료용과 군사용과 같은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련 분야를 독점하여 글로벌한 고부가 가치의 로봇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시각 인식과 자율 주행을 포함한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업 발전 전략을 위한 제언
이상에서 볼 때 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수요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의 기업체로부터 수요에 대한 자료를 접수하고 분석하여 현황과 계획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철저히 시장과 사업성에 의거하여 중, 단기 과제를 도출하며, 필요하면 기획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기업체의 참여를 유도할만한 획기적인 방편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사업과 개발 과제에 대한 기간 및 주관 선택을 정립해야 한다.
당장에 수요가 절실한 1~3년 사이의 중, 단기 과제는 기업체 주관으로 조속히 사업화하며, 4~5년의 장기 과제는 기업체와 연구소가 주관하되 5년 이후의 사업성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기술 개발은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수행하여 기업체를 지원해야 한다.
셋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제조업용 로봇은 5년 이내의 수요를 고려하여 집중 개발하고, 미래의 수요가 있는 서비스용 로봇은 5년 이상의 장 기간에 걸쳐 꾸준히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전문 로봇 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적합한 대학교와 연구소를 집중 육성하여,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기술 개발과 기업체로의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 특히, 서비스 로봇 분야는 워낙 범위가 광범위하고 수요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발해야할 것이다.
넷째,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학에서는 이론과 아울러 실무 기술을 가르치고 인력을 육성해야 하며, 재직자들에게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성을 포함한 로봇 상용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및 중견 기업에 재직하는 중견 기술자와 퇴직자들을 포함한 인력 풀과 실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교수 및 연구원들을 통해 범 국가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함이 절실하다. 로봇 기술 개발 인력 교육 프로그램이야말로 적은 투자로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과제이다.
끝으로, 체계적인 로봇 산업 발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물론, 현재에도 한국로봇학회,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포럼과 학회를 포함하여 전문 위원회 등을 통해 모임과 전략 수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 수요자인 기업체의 참여가 부족해서 일부의 수요 조사와 기획에 그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하여, 국내의 학교, 연구소와 기업체에 재직 중인 로봇관련 종사자들을 총 망라하여 풀을 구성하고, 그 중에서 특히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엄선하여 체계적인 국내 로봇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며, 각 분야 별로 산·학·연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설정하여 국가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각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로봇은 전 산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여, 국내의 전 산업계의 종사자들과 로봇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 멀지 않은 장래에는 한국이 로봇 강국으로 세계에 우뚝 서고 창조 경제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믿는다. 박영제 ∙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겸 공과대학 교수
박영제  yeongje@skku.edu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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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철
공감되는 글입니다. 특히 기업경력 개발자들의 전문적이고 경험적인 지식을 전파하는 인력개발 체계구축과 같은 아이디어는 신선합니다. 또한 시장의 요구와 전망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구축도 한번 채택해 볼만 아이디어로 보여집니다. 로봇개발전략이 산업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한 원인을 잘 분석하여 앞으로 더욱 좋은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야 겠습니다.
(2013-10-11 05: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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