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이항(Ehang) 등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드론 시장을 장악했다. 하늘을 장악한 중국업체들이 이제는 바다 밑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수중 로봇이라고 하면 수중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나 해저 자원 탐사에 나서는 기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일반 기업이나 수중 탐사를 취미로 하고 있는 동호인들도 수중 로봇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중 로봇보다는 수중 드론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IT전문 매체인 ‘테크노드(Technode)’가 중국의 수중 드론 업체 4곳을 소개했다. 바다 밑을 노리고 있는 중국 수중 드론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본다.

▲파이피쉬 아틀란티스(FiFish Atlantis)

일반 컨슈머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ROV(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다. 실시간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해 육지로 전송할 수 있다. 수중 100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배터리 한번 충전으로 2시간 작동 가능하다. 로봇 팔이나 바다생태 디텍션 시스템을 장착해 산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드론은 ‘치유안테크놀로지(Qiyuan Technology)’라는 스타트업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카이푸 리(Kaifu Lee)와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인 리 완치앙(Li Wanqiang)이 투자했다.

▲화이트 샤크 미니(White Shark Mini)

2M픽셀 비디오를 지원하는 수중 드론이다. '딥파오션테크놀로지(Deepfar Ocean Technology)'가 개발했다. 소나·3D카메라·GPS를 탑재하고 있다.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됐으나 드론 붐이 조성되면서 작년말 소비자용 제품으로 나왔다. 또 다른 제품인 화이트 샤크 맥스(White Shark MAX)는 영화 촬영 감독이나 수족관 스태프용으로 적합하다.

▲글래디우스(GLADIUS)

영화 촬영, 과학탐사 등에 적합한 스마트 ROV다. 크기가 작아 쉽게 갖고 다닐 수 있다. 430mm * 260mm * 95 mm 크기에 무게는 3kg. 내장 배터리를 활용 3~4시간 작동 가능하다. 초당 2m의 빠른 속도로 수중에서 움직인다.

▲파워레이(PowerRay)

파워레이는 낚시용 수중 드론이다. 올초 CES 2017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수중 30m까지 내려가 물고기들을 유인한다. 내부 조명 시스템을 이용해 물고기의 이동 상황을 파악하고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중을 관찰할 수 있다. ‘파워비전 VR’고글을 착용하면 보다 몰입감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