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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의 유통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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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0  1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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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4천만원,
1989년, 대한민국 국민 해외여행 자유화 시행이후부터 지금까지 28년간 저자가 투자한 시장조사 관련 총 직간접비용이다.

28년간 거의 매년 1회 혹은 2회를 해외여행을 떠났으니 여기에 투자한 시간까지 더한다면 거의 모든 저자의 청춘을 투자한 셈이다. 우리는 편안히 앉아서 저자의 시간과 돈을 들여 정리한 콘텐츠를 정신차려 잘 읽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이해한 내용을 독자가 관여된 산업에 적용해 보는 시도를 하면 좋을 듯 싶다.

저자는 지금까지 28년 동안 선진국 트렌드가 탄생하는 도시 위주로 시장조사를 한 내용 중에서 중소상인이나 골목상권의 자영업자, 나아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과 경력단절의 불안감에 있는 여성 직장인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서 칼럼식으로 만들어 쉽게 이해토록 정리했다. 선진도시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그 다른 점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인지 선진국, 선진도시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비법을 10가지로 정리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불황의 터널로 들어서고 있는 모양새다. 10년 전 일본이 맞이한 초고령화 시대를 거의 똑같이 목전에 둔 우리나라도 인구 절벽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경제는 마비되고,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출이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보여 주고 있고,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발 빠른 행동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를 둘러싼 열강의 변화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또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계부채 및 국가부채는 서민들의 마음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불황 혹은 경제의 장기침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구변화이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줄어들고, 은퇴하는 노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 그리고 여성의 경우에는 경력단절이 심각하기 때문에 오는 생산에 투입할 경제인구 감소 등의 현상이 심각하다. 100세 시대를 갑자기 맞이하게 된 베이비부머들은 제대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노후대비를 위해 사람들은 지갑을 더 꽁꽁 닫게 만들었다. 이런 판국에 정치까지 온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이 형국을 떨쳐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의 특징은, 대한민국에 나온 트렌드 관련 책 중 책상 위에서 만든 책이 아니라 저자가 20여년간 직접 선진 도시 현장에서 정보를 누적해서 정리해 만든 유일한 온리원(only one) 책이다. 현장에서 보고 배운 내용을 정리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전개되는 유통이나 경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저자가 주로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선진도시 위주로 여행을 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유행하는 핫 아이템(hot item)이나 핫(hot)한 사업은 반드시 몇 년 내에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 대한민국 유통혁명의 솔루션은 세계 핫시티(hot city)에 있다.

글로벌 불황이 엄습한 내수시장은 어둡고 음침하다. 더군다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져 서민경제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체급을 가리지 않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대형 유통채널과 전통시장,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 초현대식 쇼핑 스트리트와 지하철 상가가 경쟁하는 식이다. 당연히 힘과 자본을 가진 대형 유통채널, 편의점, 초현대식 쇼핑 스트리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 때문에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지하철 상가는 명맥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힘과 자본을 가진 것들만 도시에 있어선 곤란하다. 그건 균형감 있는 성장이 아니다.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등도 작지만 알찬 경쟁력을 뽐내야 도시 생태계가 진화하고 균형이 잡힌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줄곧 주장하는 솔루션은 세계 선진 도시에서 답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벤치마킹 후 현지화 노력해야

예를 들어 ‘죽음의 바다’로 불리는 지하철 상권도 해외에서 ‘생존 DNA’를 얻을 수 있다. 일본의 우에노(上野)역과 도쿄역은 좋은 예다. 우에노 역사(驛舍)의 환승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그 옆으로 쇼핑몰이 펼쳐진다. 일본 사람들은 이를 ‘에키나카(역내)’라고 부르는데, 단순히 역사 안에 있는 매점이 아니다. 개찰구 안이나 환승 공간에까지 들어선 점포를 뜻하는 신조어다. 적자에 허덕이던 일본의 철도회사들이 고안해낸 생존 전략이다. 규제를 깨고 문턱을 낮춰 새로운 상권을 만든 거다. 도쿄역 지하에는 ‘캐릭터 스트리트’를 형성해서 년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의 사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맞게 현지화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빨리 적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거다. 그럼에도 세상의 흐름을 남보다 빨리 읽는 건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 책은 불황 중에도, 트렌드가 급변하는 와중에도 버텨내는 시장이 있다면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까지 몰려드는 ‘핫시티’에서 전개되는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세계 도시에서 살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김영호의 유통혁명’
김영호 지음 | 265쪽 | 14,800원
빨간코끼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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