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쌓는 로봇으로 큰 관심을 얻었던 패스트브릭 로보틱스(Fastbrick Robotics)의 하드리언X 판매 가격이 200만 달러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리언X는 이 회사가 디지털 건축을 기치로 내걸고 내놓은 벽돌 쌓는 로봇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패스트브릭사는 최근 투자설명회를 갖고 2019년이면 하드리언X의 상용 버전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리언X는 팔 하나를 가진 벽돌 쌓는 로봇으로 한 시간에 최대 1000개의 벽돌을 쌓아 두 명의 인간 벽돌공이 하루에 해내는 작업을 해낸다.

하드리언 로봇은 이미 만들어진 벽돌을 쌓는 도구로 컴퓨터 지원 설계에 따라 한 층씩 벽돌을 쌓아나가는 일종의 보조 제조공정 역할을 한다. 패스트브릭은 이미 하드리언X 이전에 한 시간에 225개의 벽돌을 쌓는 '하드리언105'를 선보인 바 있다.

패스트브릭은 투자 설명회에서 유력 글로벌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아 하드리언X의 건설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하드리언X 장치 당 200만 달러라는 가격은 벽돌 쌓는 역량에 비춰볼 때 매우 높은 투자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드리언X는 최소한의 인간 개입만을 필요로 하며 낮과 밤 쉬지 않고 작동하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패스트브릭의 최고 기술책임자 마크 피박(Mark Pivac)은 "집이 마치 바닥에서 자라는 것처럼 실제로 집을 한 층씩 인쇄한다"고 묘사한다. 30미터 붐 로봇 팔이 트럭에 장착된 상용 하드리안X 유닛은 올해 납품이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호주 윤리 기금인 '헌터 홀'은 패스트브릭에 800만 달러를 투자해 17.2%의 지분을 보유했다. 패스트브릭은 DMY캐피탈에 역인수돼 2015년 11월 호주 증권거래소 ASX에 상장했으며 IPO를 통해 주당 2센트로 총 575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