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사 당국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대형 사기 및 부패 사건을 수사한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중대사기수사국(SFO:Serious Fraud Office)’은 대형 수뢰 및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데 영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레이븐 시스템즈(Ravn Systems)' 인공 지능 솔루션인 'ACE(Applied Cognitive Engine)'를 도입했다. ACE는 비구조화된 다양한 문서를 검색, 해석, 요약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사람보다 1천만배 빠른 속도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레이븐의 인공 지능 기술은 사기 혹은 부패 관련 문서를 집중적으로 스크리닝하고 분류 및 요약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방대한 량의 문서를 수사관들이 검토하려면 여러 달이 걸리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금방 처리할 수 있다. ACE는 사기 또는 부패 관련 기록 검토 작업을 위해 워드, 이미지, 엑셀, 이메일 텍스트, 파워포인트 등 방대한 양의 문서 데이터를 분류 및 관리한다.

SFO는 롤스-로이스의 부패 및 사기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레이븐의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이수사를 위해 3천만건에 달하는 문건을 처리했는데 하루에 60만건을 처리한 셈이다.

SFO의 데이비드 그린 총국장은 인공지능 로봇 기술이 지식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하고 보강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지적했다. 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수사관이나 법률가의 문서 분류 작업을 지원, 쓸데 없는데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영국 법무법인인 ‘고울링(Gowling) WLG’의 파트너인 데이비드 사우스올(David Southall)은 “인공지능이 법률가로부터 일상적인 일을 빼앗아가는 대신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할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븐은 올해 창립 7주년을 맞은 스타트업으로 60여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법무 법인, 회계법인, 금융기관 등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 종업원은 47명이며 지난해 매출 실적은 3백만 달러다. 올해는 매출 규모를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