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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 제어로봇시스템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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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3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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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다섯번째 순서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조동일 회장입니다.

   
 
2016년 학회 주요 활동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16년에 제어로봇시스템학회는 국내학술대회인 제 31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ROS 2016)를 3월 10일~11일까지 코엑스에서 산업자동화 전시회인 '오토메이션월드 2016'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하였으며, 국제학술대회인 제 16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 (ICCAS 2016)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ICCAS의 경우 발표 논문의 50% 이상이 외국에서 투고된 논문으로 국제적인 면모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에서 발행하는 International Journal of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 (IJCAS)는 SCI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가 높아지는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JCR 저널 순위의 중간 위치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국문으로 발행되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논문지는 한국연구재단 및 스코퍼스(Scopus) 등재지로 회원님들의 훌륭한 학술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사한 분야의 연구자들간의 교류와 국내 저변 확대가 주 목적인 ICROS 학회지도 매우 유익한 정보들을 출판하였습니다. 그 외에 5개의 지부와 16개의 연구회 및 1개의 소사이어티에서도 활발한 학술 및 교류 활동을 하여, 창립 원년이었던 필드로봇 소사이어티는 2017년 IEEE MFI 학술대회를 대구로 유치하였고, 제어이론 연구회를 중심으로 제어분야의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IEEE Conference on Decision and Control (CDC)의 제 59회 대회인 2020년 CDC를 한국으로 유치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학회의 숙원사업이었던 사무국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사무국은 수서역과 바로 연결되어, 지하철은 물론 새로 개통한 SRT 역사에서 내부 통로만 이용해서도 이동이 가능하여 향후 학회활동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회원간의 협력을 활발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 모든 탁월한 성과들은 우리 학회 회원 및 임원 그리고 사무국의 헌신적인 노력과 개인보다는 전체를 우선하는 봉사 정신의 결실이었습니다. 

지난해 활동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제어, 로봇, 시스템, 그리고 자동화 분야는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이 되게 하는 데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기반 기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산업체와 연구소 그리고 학계의 교류가 기초 생산기술의 개발에 몰두하던 10~20년전과 비교하여 감소한 것 같습니다. 현재의 정부 연구 지원금이 대부분 새로 부상하는 첨단 분야로 집중되다 보니, 제어, 로봇, 시스템 분야로의 지원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어, 로봇, 시스템 기술은 같은 기간 동안에 한두 번의 사이클을 거쳤고, 제 4차 산업혁명은 제어, 로봇, 시스템의 신기술들이 반드시 같이 개발되고 적용되어야만 제대로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올해 주요 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로 5월에 강원도 속초 델피노리조트에서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가 있고, 10월에는 제주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CAS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지부와 연구회 워크숍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학회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 학회는 두 개의 논문지와 한 개의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께서 연구하시는 훌륭한 학술 결과를 신속하게 출판하고, 또 다음 결과들로 이어질 수 있게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제어, 로봇, 시스템 기술분야의 산‧학‧관‧연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국내학술대회에 산업체를 초청해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현장 기술들을 토론하고, 연구원들과 학계가 같이 협력해서 그런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만들고, 기회가 될 때마다 관련 정부 부처들에게 제어, 로봇, 시스템 분야의 신기술 개발이 바로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서 정부 지원 증대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싶습니다.

네 번째로는 한국 학회의 국제적 리더쉽 역량을 늘려가고 싶습니다. IEEE나 IFAC 과 같이 국제적 기구에 한국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이미 잘 진행되어 왔고, 또 앞으로도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주변의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하여 아세안 국가들에서 우리나라 연구진과 교류하고 우리 학회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하게 우리가 리더쉽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국내외 로봇시장을 전망해 주신다면

전세계적으로 로봇시장은 매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아마존 익스프레스, 우버 푸드와 같은 새로운 상거래 모델이 등장하게 되면서 물류 로봇이 제조 로봇 분야만큼 성장하였고, 로보틱스 로드맵 등을 제시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은 2015년에 세계 시장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하여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보급 대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는 오히려 낮아 중국의 산업용 로봇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로봇업체는 현재 약 60%의 점유율로 산업용 분야의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중국 내에 로봇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정책에 의하여 올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산업용 로봇과 물류 및 서비스 로봇 전 분야에 균등한 지원을 기대합니다. 또한 제어, 로봇, 시스템 분야의 기반 기술과 관련 부품 기술에도 균형 있는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로봇 기술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35년 전의 꿈은 자동화된 자동차였고,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통합제어분야에서 최초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먼 훗날의 이야기였고, 이후에는 보다 실질적으로 같은 기술들을 특수 산업용 기계 및 로봇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적용을 하면서 관련 핵심 부품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서 MEMS 센서, 모터 엔코더 센서, 센서 신호처리 ASIC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 기술부터 복잡한 튜닝 과정 없이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도화된 제어, 자동화 알고리즘 기술까지 아울러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작은 수의 센서의 조합으로 더욱 효과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SLAM 및 네비게이션 관련 연구도 꽤 오래 하고 있습니다. 로봇의 기구학적인 연구는 하지 않고, 신경과 브레인에 해당하는 연구만 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연구들은 실제 상용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초소형 생체모방 로봇과 소프트 로봇과 같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해줄 수 있는 미래의 로봇 기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소형 생체모방 로봇은 3년전에 특화연구센터를 유치하여 35명의 교수님들과 핵심 요소기술들을 개발하고 있고, 소프트 로봇은 작년 말에 창설된 선도연구센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다 미래 기술이지만, 오늘의 미래 기술은 내일의 현재 기술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최근 화두입니다. 기업들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 4차 산업혁명이 IoT,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이 모두를 다 포함하나요? 아니면 이 중에 일부 인가요? 여러가지 의견과 주장을 들어 본 것 같습니다.

제 4차 산업 혁명은 아직은 여러 개의 후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만들어 지고, 그 만들어진 무엇이 인류에게 엄청난 편의와 부를 가져온 후에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이었다 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답을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 보았습니다. 증기기관의 출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극도로 높아진 생산성이 제 1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고, 전기발전과 모터의 제어기술로 가능해진 대량생산 및 자동화가 제 2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3차 산업혁명은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과 제어, 컴퓨터 그리고 시스템 기술의 융합으로 실현되었다고 합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위의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제어·로봇·시스템 기술과 IoT,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등과의 융합으로 이루어질 것 입니다.

그러면 똑 부러지게 골라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똑 부러지게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팔로워는 쉽지만 퍼스트 무버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공통적으로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어 산업혁명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증기 엔진의 경우 열에 의한 액체의 기체화, 기체 파워의 제어, 이를 이용한 기계의 동작이 융합된 학문이었습니다. 기계와 전기 및 제어 기술의 융합이 제 2차 산업혁명을 주었고, 거기에 전자, 반도체, 통신, 제어 기술이 추가로 융합되어 제 3차 산업혁명을 현실화 하였습니다. 여기에 IoT,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기술 등이 융합되면 제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두서없이 길게 늘어 놓은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이 대비해야 하는 것은 디지털 컨버전스가 지난 10년간 한국에 효자 노릇을 한 것처럼 생소한 기술분야와의 융합을 두려워하지 말고 퍼스트 무브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제어 기술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우리 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융합의 툴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어∙로봇∙시스템 기술은 지금까지 제 1차, 제 2차, 제 3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었고, 제 4차 산업혁명에서도 그 중심에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국내 로봇산업계와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융합연구에 더 많은 관심 가지고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업들은 매년 신년 행사에 재무제표 이야기가 등장해야 합니다.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과 도전은 재무제표를 생각하면 남의 이야기가 됩니다.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에 도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부 R&D 정책의 경우 새로운 첨단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택과 집중에 의해서 상당히 포커스가 되기 때문에 융합에 관한 연구개발은 소외되는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나, 때로는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연구개발을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외되고 있는 중요한 분야가 부품 및 요소 기술입니다. 관련 국산화가 많이 진행되었으나, 아직 선진국에 비하여 많이 부족합니다. 로봇 관련 종사자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로봇을 만들려면 핵심부품이나 핵심요소기술은 외국에서 사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내 산업계와 정부에서 부품과 요소기술에 대해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봇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꾸준하게 지원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발 초기단계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계속 개발된 기술의 생산성 제고 및 그 다음의 신제품을 연구개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가 만들어 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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