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정부예산안 가운데 로봇부문은 실질적으로 올해보다 92억가량 감액됐다. 사진은 올초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를 방문한 윤상직 산자부 장관이 기업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모습.

2일 국회에 제출되는 2014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로봇부문(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기준)은 지난해 보다 9.6%가 증가한 1360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올해 반영되지 않았던 인천로봇랜드 사업 지원비 213억500만원이 포함된 것이어서, 이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7.4% 감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면에서도 로봇부문은 산업통상자원부 전체 예산안 7조 8137억원의 1.74%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로봇산업에 대한 취약성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항목별로는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 691억 2000만원, 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 185억 8000만원, 지능형로봇 보급 및 촉진사업 149억 3500만원, 산업융합 연계 인력양성 15억원, 로봇랜드 사업 212억 500만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107억 4200만원 등이다.

이가운데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0.3%△)은 올해 수준을 유지했고 로봇클산업러스터 조성사업(32.7%△)은 증액됐다. 그러나 지능형로봇 보급 및 촉진사업(34.3%▽)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23.5%▽),산업융합연계 인력양성(65.9%▽) 등은 크게 깎였다.

산자부 기계로봇과 관계자는 " 인천로봇랜드 지원비를 제외하면 사실당 대부분의 항목에서 올해 보다 줄어 들었다"며 "그나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감액 가능성이 있어 그 폭은 더 커질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로봇부문 예산안 (단위 백만원)

사업비항목	2013년 예산	2014년 정부안	증감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	68,876	69,125	△249
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	14,000	18,580	△4,580
지능형로봇 보급 및 촉진사업	22,757	14,935	▽7,822
산업융합 연계 인력양성	4,400	1,500	▽2,900
인천로봇랜드 사업	0	21,205	△21,205
한국로봇산업진흥원	14,054	10,742	▽3,312
총 계	124,087	136,087	△12,000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 2014년 예산안 7조8137억원은 올해 8조 4596억원보다 8% 감액된 규모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예산지원 체계를 개선하고, 유사사업과 중복사업을 통폐합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예산을 절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안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
해외전시회 참가, 판로 개척 등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은 지속 추진한다. 이에 따라 무역부문에서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예산은 올해 3016억원에서 313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수출 확대 지원도 강화하여 56억원에서 106억원으로 늘렸다.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연구개발(R&D) 예산은 3조 1782억원에서 3조 1702억원으로 소폭 감액됐다. 글로벌 전문기술 개발 지원은 1451억원에서 1535억원으로,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 인력지원은 139억원에서 233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 지속
투자유치 기반조성을 위한 예산은 1611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에너지 복지
2200억원인 유전개발사업 출자 예산을 170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은 13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