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오는 2020년 프로그래밍 교육 의무화에 맞춰 올해 4월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전국 17개 지자체 산하 282개 공립 초·중학교에 무상으로 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 9만 1천명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2천대의 페퍼 로봇을 활용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로봇은 50억엔 규모(약 513억원)이며 대여기간은 3년이다. 소프트뱅크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번 페퍼 무상 기증은 ‘페퍼 사회공헌프로그램’의 하나인 ‘스쿨 챌린지’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 페퍼 교육 시스템(서비스 제공+교재작성+수업실시)

소프트뱅크는 페퍼와 함께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PC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도 지원한다. 프로그래밍 교재는 학교법인 릿츠메이칸(立命館)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2월 ‘페퍼 프로그래밍 전국대회’를 열고 우승자에게는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특전도 제공하기로 했다.

▲ 일본 아역 배우가 PC를 이용해 페퍼를 조작해보고 있다.

이번 페퍼 무상 대여로 일본 초ㆍ중학교 학생들은 페퍼를 활용해 논리적인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창조력 등을 키울수 있게 된다. 언론 발표회에서 소프트뱅크측은 "로봇과 AI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언론발표회에서 일본 아역 배우가 등장해 PC를 이용해 페퍼를 조작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했다.

▲ 교사용 교재

한편 소프트뱅크는 작년 6월 릿츠메이칸소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페퍼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인 ‘코레그라프(Choregraphe)’를 활용해 프로그램밍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