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학교, 작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달러 미만의 소형 산업용 로봇이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공개됐다.

호주 스타트업인 ‘로보틱스이볼브드팀’은 최근 데스크톱형 산업용 로봇 팔인 '컨트롤더로봇(CTRL the Robot)'에 대한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CES 2017에 소개되기도 한 컨트롤더로봇은 수십만달러 비용이 드는 대형 공장용 로봇 팔에 비해 가정, 학교 및 소규모 비즈니스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킥스타터 얼리버드용으로 799달러. 목표금액은 21만5000호주달러(한화 약 1억 8900만원)로 열흘이 지난 현재 약 25% 가량 달성한 상태다.

이 로봇은 크기만 작을 뿐 대형 공장에서 사용하는 로봇 팔과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6축 회전식 로봇 암으로 무게는 약 750g.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봇이 실제 물건들을 조작하도록 할 수 있으며 제로 백래시(두개의 기어가 맞물렸을 때 두 톱니 사이의 틈) 사이클로이드 기어 박스 및 고해상도 인코더가 포함된 BLDC 서보 모터를 갖추고 있다. 견고할 뿐 아니라 관절에 듀얼 볼 베어링이 있어 서브 밀리미터의 정확도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 로봇이 플러그앤플레이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킥스타터 페이지를 통해 “80년대 퍼스널 컴퓨터를 이해시키거나 2007년 아이폰을 묘사하기 어려운 것처럼 컨트롤더로봇 역시 마찬가지”라며 “컨트롤더로봇의 혁신성은 직접 체험해봄으로써만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 공장이나 자금력이 풍부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로봇 팔을 소규모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혁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컨트롤더로봇은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좋아하는 로봇 응용 프로그램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모션 컨트롤 스튜디오'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돼 쉽게 실행하고 동작을 시각화하며 대화식으로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로봇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인 제타(Jetta)에 의해 판매된다. 제타는 스타워즈 영화용으로 BB8 로봇을 제작하기도 했다. 일정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로봇 양산을 마치고 7월경 킥스타터 후원자들에게 제품을 배송할 계획이다.